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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 Apr 29. 2016

런던  처자의 노르웨이 나들이

돈  없이 노르웨이 어디까지 가봤니? 


+


프롤로그_


런던에 살면서


돈없이 런던보다 더더더 더더!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노르웨이 여행기입니다


2박 3일 동안


숙소비 0


교통비 0


(무조건 걷는다!)


물은 화장실물 ㅠㅠ


(절대 이러지 마세요 위염 걸려요)


식사는 한께_빵 또는 맥도널드 햄버거 하나


아 이토록 찌질하게 여행할수 있구나!


가 궁금하시다면 읽어주세요~




+




꽤나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보아야 합니다


나의 노르웨이 여행기는_



2011년 2년간 몸담았단 은행을 퇴사하고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었습니다


 런던에서  살고 일하면서 


Bank Holiday에 (영국의 공휴일)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웬만한 유럽 국가들은 대학교 시절 워크캠프를 끝내고 한차례 배낭여행을 통해


다 둘러보았기 때문에 


다시 가고자 하는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미지의 세계는 북유럽과 남쪽 유럽이었는데


유럽의 여러 나라 중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를 고민하다


학창 시설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이라는 책이 생각나서 


단순하게 노르웨이로 여행지를 결정하였습니다


뭔가 낭만이 있을 것 같다!!


가보자!!


문제는 돈이 없네?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 떠나자!


늘 막무가내 정신으로 사는 이 인지라_


떠났습니다




+


유럽 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듯 유명한 저가 항공회사가 두 군데 있지요



이지젯과


라이언에어



가격은 이지젯이 조금 더 비싸고 주로 메인 공항에 운항하는 걸로 압니다


라이언에어는 가격은 싸지만 공항이 도심에서 무지무지 멀어요 


(출발지 도착지 모두)


그 점 염두에 두고 예약 바랍니다


비행기 값은 왕복 10파운드로 끊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행check list! 


+


영국의 메인 공항은 히드로입니다


집에서 언더그라운드 피카딜리 라인을 타면 한 번에 가지만


저가항공사는 이런 공항에서 출발 안 해요ㅠㅠ


런던이지만 런던이라 할 수 없는 곳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이상 가야 하는 곳!


스탠티드 공항까지 6시 즈음에 도착해야 해서 집에서 새벽 4시에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Hemmersmith bus station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_


사실 버스 탈 돈도 없었고요ㅠㅠ


겁도 없이 처자가 새벽 4시 밤거리를 걷는데


우리 동네는 공원들이 많았는데


공원에 있던 한 흑인이 나를 향해 오더니


'are you hungry?' 


라고 개수작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안 그래도 공항에 늦을 것 같아서


잔뜩 짜증이 나있던 나는


'ohh yes, fucking hungry. so whattt?


소리를 질렀더니


그분은


그냥..


가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총이라도 들었으면 어쩔 뻔...


원래 성격이 더러운 여자라 짜증이 나면 눈에 뵈는 게 없어서


깡다구 있게 대처했지만..


다른 분들은 그러지 마요~


새벽에 다니지 마요~


참고로 우리 동네는 west london이라 그나마 안전해서 그렇지


북부 쪽이나 다른 곳은 노노





+


대충 예상경비는 이러함_


돈이 없어서 오슬로-베르겐으로 가는 야간열차에서 잠을 잘 예정 이었습니당


따라서 숙소비 0


1 NOK (노르웨이 크로네)가 대략 200원 정도라 생각하면 될 듯


물가는 정확히 런던의 두배였음 ㅠㅠ


런던은 한국의 두배인데


그런 런던의 두배면....



원래라면 피요르도를 보러 가려고 했어요


Voss 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뭐 어쩌고 그런 방법들이 있었으나


모아둔 돈을 다 써버려서 참았지요 흑


그냥 오슬로와 베르겐 도보여행!


참고로 밥값은 맥도널드 햄버거랑 음료 한잔 정도 먹어서 42 NOK정도였어요 (8400원 ㅠㅠ)



유명한 노르웨이 오페라하우스 


+


라이언에어에서 좀비처럼 자다가


RYGG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한참을 한참을 가면 


오슬로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공항에서 까지 한 시간 소요)


중앙역에서 육교를 건너면 바로 저! 오페라 하우스가 있습니다


(차비 들지 않아요~)


오슬로의 풍경 



독특한 구조물 
하늘이 이뻐서 한번 찍어보았다죠 



+


사실 이곳이 공사 중이고


뭐 짜달.... 그냥 그래서


도대체 여기가 노르웨이인가 러시아인가


(러시아에 가본 적은 없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다른 분위기)


뭔가 도시의 느낌이 저에게는 사회주의스러웠다는..


뭐라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회색빛 느낌이었지요 


휙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되는 노르웨이 자연 


+


이렇게 바닷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


시청이 나와요


테러가 있었던 곳으로도 알고 있는데


안에 들어가 보면 노르웨이의 아픈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어요


노르웨이도 우리나라처럼 덴마크나 스웨덴 여타 강대국으로부터 침략받고


강제 결혼하고 그런 걸로 알고 있는데_


야매 여행이라 검증이 필요합니다~


오슬로의 쇼핑몰 
건물은 특이합니다만, 쇼핑천국 런던에서 와서 살것은 없었지요
독특한 노르웨이 건물들 


+


건물들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획일화된 사각이 아닌_


런던과는 또 다른 매력



+


사실 여행 전날 노르웨이의 물가가 악명 높다는 것을 알고


동네 waitrose에서 간식거리를 사 왔어요


런던 waitrose가 있는 동네에 살았던 *.*


(영국 마트는 waitrose> 막스 앤 스팬서> 테스코=세인즈버리> 아스다 이런 순으로 마트 가격이_


웨잇로즈 있는 동네는 좀 Posh 했다는..


뭐 내 집도 아니고 일하는 하숙자 신분이었지만 좋았어요.. 다시 살아보고 싶다)


액체류는 기내 반입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저 병이 있는 이유는 


노르웨이 물가가 비싸 물사먹는 돈도 아까워


화장실 물을 먹었........


훗날 노르웨이 여행 후 위경련을 앓았는데


이 때문인듯해요


화장실물 드시지 마세요...


아 찌질하고 부끄럽다



+


오슬로는 대충 쭉쭉 가면 다 와요


바이킹 박물관을 가는 게 아니라면_


쭉쭉 걷다 보면 노르웨이 궁도 나오고요


베르겐으로 가는 야간열차 


+


어느덧 밤이 되어 베르겐으로 가는 야간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야간열차안 나쁘지 않았어요


+


담요, 안대 제공해주지만


너무너무 추웠어요


간밤에 비바람이 너무 몰아쳐서 무섭기도.....



야간열차는 유럽여행을 하며 많이 타봐서


불편한 듯 익숙한 너!


공항 노숙에 비하면 양반인 듯했습니다 


아침 베르겐중앙역도착 
오슬로와 사뭇다른 분위기 


따뜻한 커피와 빵! 모두 55 NOK
뭔지모르겠으나 옆에 노르웨이 아줌마가 빵에 맛있게 발라드심 


+


빵에 스프레드 해서 먹는 거 같은데


기차에서 옆에 아주머니가 맛있게 드시길래 사보았지요 


맛났어요!!


영국의 말 마이트와 같은 존재인가 


제얼굴이에요 
비로소 유럽스러운 베르겐의 모습 


+


베르겐 전망대로 올라가는 케이블 같은 게 있는데


혼자 씩씩하게 걸어서 올라갔다는....


가도가도 끝이 없더이다


걸어올라가도 풍경은 좋으니 케이블타지말구 한번 도전해보세요


연어샌드위치 50 NOK (샌드위치하나_돈만원_)



+


집들이 암스테르담처럼 뾰족뾰족


차이점이 있자면 가로가 좀더 넓다는점?



+


야간열차를 타고 베르겐에 새벽부터 도착해서 걷다 보니


나도 너처럼 길바닥에 널부러지고 싶구나..


베르겐은 그늘은 너무 춥구요


햇빛은 또 너무 강합니다


썬글 필수입니다 



+


목조건물


+


지쳐서 노르웨이고 뭐고


런던으로 돌려보내 달라


단언컨대 런던이 제일 살기 좋은 곳이라며 


쭝얼거렸음


ㅠㅠ


노르웨이 RYGG공항의 하늘_안녕 노르웨이 


+


오슬로에 다시 돌아와서 미술관 위주로 갔습니다


다 무료 


Museum of Compemporary arts


( 평소 영국 Tate modern 등 yBa작품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좋았음!)


National Gallery


(뭉크의 절규 보고 왔어요 단언컨대 굿)


Film Museum


City Hall


등등 다 지도만 있으면 도보로 갈  수 박물관 미술관을  무료로 이용했어요




+


palace 뒤쪽에 공원이 있어요


영국 공원에 비하면  하하하



물가가비싸서 유일하게 사온 바이킹 기념품 


+


오슬로나 베르겐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만 다녔습니다


하루 밥값은 70 NOK정도 썼어요


(햄버거 하나 음료 하나 정도 하면 저 가격 흑흑)


그리고 항상 여행을 다니면 그나라 엽서를 사서 집으로 부치는데

  

그 가격이 20 NOK정도_


(오슬로에서 보낸 엽서는 도착했는데,


베르겐 엽서는 도착 안 했다는 흑흑 어디 있니!!)


하루에 235 ~ 245 NOK정도 썼습니다  



<총 경비>


비행기 값 26파운드 (왕복 10파운드에 수수료 16)

야간열차 왕복 120 파운드

공항버스 왕복 17.5

식비 735 NOK


대략 총 경비가 2박 3일 50만 원 정도 들었던 거 같아요


숙소가 야간열차 비용보다 더 싼 곳도 있고


제가 갈 때는 카우칭 서핑도 있었고 한데


어차피 오슬로-베르겐이 먼 거리인지라


둘 다 보려면 야간열차밖에.....없었.....


이틀 연속 야간열차 미친 듯이 힘듭니다


걸으면서 잘 수도 있어요


오슬로 중앙역에서 졸다가 경찰이 몇 번이나 깨웠어요


한 없이 부족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잉



런던의 나의 Cozy home

+


아 오슬로에서 런던 스탠티드 공항에 도착해서


개고생은 끝났다~~ 하며 어찌나 기쁘던지


easy bus를 타고 옥스포드 서커스에 내렸는데


그 번화가가 어찌나 반가던지


런던의 나의 집이 얼마나 아늑했던지_




같은 유럽이지만


서로 가깝지만 참으로 다른 유럽입니다


유럽에 살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을 여행하면 그 점이 참 재밌죠



노르웨이의 자연과 조화롭고 고요한 점이


런던의 유럽의 모습을 머금은 미국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점들이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참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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