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구입
코로나가 끝나고 어느 정도 일상 생활이 돌아온 11월
우리는 영국 런던으로 가족 여행을 갔다.
내가 런던에서 살다 돌아온지 딱 10주년 기념으로
온가족이 함께 가보자 해서 떠난 여행
처녀시절 살았던 동네에 숙소를 잡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추억 여행은
그 어떤 말로 형언 할 수 없는 벅찬 마음이었다.
불안한 마음, 즐거운 마음 한가득 안고 늘 탔던
버스를, 지하철을 아이들과 함께 타고
늘 걸었던 길을 아이들과 걷는 그 기분은......
아이들이 예뻐 사진으로 추억을 많이 남겼는데.......
휴대폰으로........
내가 백업을 하면서 사진을 다 옮긴줄 알았는데
폰에서 다 옮겨가지 않았나보다.
나는 것도 모르고
사진을 다 백업했다 생각해서 지웠...........................
아니 분명히 다 옮긴줄 알았고
파일 갯수 확인 했는데
머선일?
진짜 넘 슬퍼서 말이 안나온다.
어떻게 이런일이.
모조리 홀라당 나의 추억마저 날라간 느낌이다.
요즘 세상이 무서워서 휴대폰 맡기고
복구 하기도 무섭고...
이 폰 버리기 전에 한번 복구 해볼까 고민도......
아악 멍청이이이이이익!!!!!!!!!!!!
엄마이기때문에
늘 아이들 하키 훈련 영상
야구 동영상
온갖 액티비티 동영상으로 나의 휴대폰은 늘 가득찬 상태이므로
이번 하와이 여행을 앞두고는 그냥 카메라를 샀다.
소니.
매국노라 미안해.....
이전에 썻던 카메라는 그래도 삼성 NX10 이었어....
아무도 삼성 안쓸때 혼자 썼는데
이제 너무 무거워서.
어른이 혼자 하는 여행이면 NX10 들고 다니겠는데
애들이랑 여행하면
목마르다 찡찡 을 대비해서 생수 2명,
온갖 겉 옷
휴지 간식 기타 등등 넣고 다니면
구찌든 에르메스든
뭔 가방이든 걸래짝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인데
게다가 NX10까지 넣고 다니면 어깨 빠짐.
그리고 빨리 빨리 꺼내기 위해서
등가방은 불편함.
꼭 옆으로 매는 쇼퍼백이어야 함.
그러니 NX10이 가당키나 하겠냐고요.
가벼운 카메라로 구매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사진 날리지 않고(??) 제대로 백업 해둘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런던은 뭐....
언제든 다시 갈 수 있겠지?
나도 대학교 배낭여행때도 그렇고
여러번 간 거 같기도 하다.
그래 얘들아, 그렇게 아쉬움을 달래어 보자.
해리포터 스튜디오도 가고
진짜 여기서 하루종일 있었다.
해리포터 덕후 들의 성지.
다음에 또 가리다.
2011년 영국에서 뮤지컬에 눈을떠서
진짜 안 본 공연이 없을 정도로
늘 공연 보러다녔었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
라떼는 35파운드 주고도 좋은 자리에서 많이 봤는데
이제 기본 70파운드..
아니면 거의 시야 가리고...
아이들과 유럽을 왜 가냐
플로리다나 미국 다른데를 가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아이들이 제법 잘 걷고
그리도 북미에 사는데 뭐하러 또 북미로 여행을 하나
좀 이색적인데를 가봐야 한다 그런 바이브.
이번에 하와이도 주위에서 굳이 깐꾼두고 하와이냐 하는데
그냥 한국도 너무 그립고 ㅠㅠ
(심지어 몇달 전 다녀옴)
그나마 아시아 냄새 맡고 싶었.............
기계치라 정확한 모델명은 모르겠으나
캐나다 달러로 1500불 이상은 준거 같다.
쿨럭
가격은 비싸지만 어쩔수 없겠다.
11월에는 프랑스도 가기로 했으니
뽕뽑겠찌뭐.
아이키우고, 여행 좋아하면 카메라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