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런 엄마 품이고 싶다.
나는 엄마 품이 좋았다. 어린 시절에는 자주 안겼던 것 같고, 거의 이십 년 동안은 포옹할 일이 없었다가 시집갈 때 안겼다.
은은한 화장품과 맛있는 요리를 하다 배인 냄새가 뒤섞인 엄마만의 냄새, 폭신함과 따뜻함, 부드러운 손길. 그때의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은 지금 생각해도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기억이다. 어린아이가 간직해도 오래도록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 놀랍다.
요즘 부쩍 엄마 껌딱지가 된 바다. 시도 때도 없이 두 팔을 힘차게 들어 올려 몸에 척하고 올린다. 이제는 무거운데! 피할 수 없는 이유는 나도 그런 좋은 품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 혹시 힘이 빠진 포옹이 될까 봐 더 꼭 끌어안는다.
바다가 내 품에 안기는 기억에는 어떤 느낌이 남을까. 부디 좋은 기억이면 좋겠다. 내 품도 그런 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설레고 기쁘다.
사랑 참 많이 받았구나, 나도 이렇게 소중한 존재였겠구나. 스스로 더욱 그렇게 대해야겠구나. 지금도 귀하구나. 바다를 사랑하는 나를 보며 그 시절 나를 사랑하는 엄마를 떠올리고 다시 나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