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음말

틀림, 다름, 그리고 틀니

by 글쓰는 욜란다

입에 밴 초라한 언어 습관은 '서로 다름'을 두고도 항상 '틀리다'라며 틀리게 말한다.


"참 틀리기도 하다."

"이렇게나 틀리네."


애초에 마음 깊은 곳에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고집이 생각을 뚫고 곧장 말로 나와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 다름'을 자꾸 틀리다고만 하는 나는 아버지의 버려진 틀니 덕에 동서양 친절 문화의 '다름', 사람마다 서로 친절을 베푸는 방법도 다름을 체험했다. 중간에 돈이 적힌 서류까지 오갔으니 교역이라 생각했음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인류문명이 서로 만난 교류와 변화의 상징인 '실크로드.' 내 생각과 마음은 어느덧 '틀니 로드'를 따라갔다.


버려진 틀니를 매개로 정을 나누며 경험한 사적인 문화 교역이다. 이제는 어느 쪽에 서도 이방인인 내가 서로 다른 모습의 친절을 경험한 후 어느 한쪽이 틀려 벌주는 것이 아니다. 달라서 참 좋았음을 나누는 방법을 찾기로 결심한 것이다.


나의 첫 수필은 이렇게 길고 긴 고마움의 리뷰가 되었다.


아래는 구글을 통한 한무현 치과에 대한 익명의 리뷰이다.


정말 양심적인 치과 "도화동 한무현 치과" 30년에 걸쳐 다녀요. 집은 멀지만 치과는 꼭 여기를 다녀요. 치과도 의사에 따라 인술로 치료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준 곳.


한무현치과 저도 초등학교 때부터 쭉 다니고 있어요. 지금은 제 아이들도 다니고요.


한무현치과는 절대 과잉진료 안 하시고 엄청 친절하세요.


선생님 최고입니다. 소문나면 예약하기 힘들어요.. 연세가 많으신데 건강하시고 오래 진료하셨으면 바랍니다.


가보신 동네사람들은 알 거예요. 이런 분 또 없습니다. 원장님 항상 건강하세요!!


양심 진료하는 치과라는 것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님들 모두 친절하고 대기시간도 거의 없어서 좋습니다.


치과라는 게 원래 참 가기 싫은 곳인데 여기는 가끔 이 안 아파도 들르고 싶어 짐. 고쳐주신 이빨들 잘 쓰고 있음.

살면서 만나본 가장 친절한 의사와 간호사가 계시는 치과입니다. 예약 필수에 항상 환자가 끊이지 않으며 많은 환자나 보호자들이 고맙다며 과일 등 선물을 사 오는 진풍경도 보입니다.



서로 다른 모습의 친절을 알려주신 목소리로 만난 모든 분들께도 고마움을 글로 대신한다. 특히 기나긴 과정을 함께 견디고 마침내 새 틀니로 맛나게 삼계탕을 드시는 아버지께도 감사를 전하며


마침표를 찍지 못할 것 같았던 시작이었지만 도달 한 '정'의 종착역에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2025년 10월 플로리다에서










이전 17화종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