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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기독교 상담은 일반상담과 어떻게 다른가요?
by
정민유
Apr 2. 2022
기독교 상담은
상담의 전 과정에서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원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상담접근방법이다.
기독교 상담의 정의인데 머리에 확 와닿진 않는다.
기독교와 상담을 접목시켜 상담을 하는 게 뭔지 알겠고 그렇게 하고 있지만 그걸 명확하게 설명한다는 건 정말 어럽다
.
그리고 상담이란 학문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과 성경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 상담학 공부를 시작했을 때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10년 이상 상담을 하면서 어느 정도 통합이 되어서 일반상담과 기독교 상담을 나름대로 소화하여 적용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기독교 상담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보고 어떤 식으로 적용하는지 개인적인 의견을 써보려고 한다.
실제 임상 장면에서 크리스천인 내담자와 상담을 할 때는 상담 상황에 상담자, 내담자 두 사람 이외에 성령님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성령님과 함께 상담이 이루어진다.
상담자인 나를 통해 주님의 사랑과 치유가 흘러가길 기도한다
.
그리고 아픔을 가진 내담자를 바라보는 주님의 마음은 어떠실지 주님의 시각으로 보려고 한다.
특히
크리스천 내담자들 중에는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느끼며 죄책감에 빠져있는 분들이 많다.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분위기에서 양육을 받은 분들은 자신의 아버지 이미지를 하나님께 투영해서 벌주는 하나님으로 인식하기가 쉽다.
"하나님은 몽둥이를 들고 내가 잘못할 때를 기다렸다가 때리려고 하는 이미지예요"
그래서 신앙생활을 할 때도 혼나지 않으려고 더 잘하려고 하고 율법적인 태도를 갖고 살게 된다.
그러니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할 시간에 자신의 죄를 묵상하게 되는 거다.
사랑의 하나님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미 용서하신 죄를 붙들고 묵상하며 자신을 미워한다.
"예수님은 그런 자신을 뭐라고 하실 것 같나요?"
"용서하셨을 것 같아요"
"그럼 주님이 용서하신 죄를 자신이 용서 못하고 있는
거네요. 자신이 하나님보다 더 높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아... 그러네요 그런 생각은 못해봤어요. 하나님보다 높아지려고 하는 교만일 수 있겠네요"
"그래요 주님이 용서해 주셨으면 ㅇㅇ씨도 이제 그만 자신을 용서해 주세요"
이런 과정들을 통하여 자신을 용납하고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크리스천 내담자분들의 변화가 더 빨리 일어나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상담이 진행되었을 때 내가 내담자에게 묻는 말이 있다.
"ㅇㅇ씨 저의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네 선생님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져요"
"
한낱 인간인 상담자의 마음이 이러할진대
주님은 얼마나 큰 사랑으로 ㅇㅇ씨를 바라보시고 아파하시며 치유되길 원하시겠어요..?"
부모로부터 따뜻한 공감과 인정과 사랑을 받은 경험이 없는 내담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다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머리로는 사랑이 느껴지지만 정말 그 사랑이 뭔지 몰라서 고통스러워하는 분들도 많다.
나도 하나님의 사랑이 마음으로 느껴지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그 사랑을 느끼게 해달라고 울면서 기도한 적도 있다.
기독교의 핵심은 사랑이다.
사랑은 관계에서 경험을 통해 스며들어 간다.
상담과정 안에서 내담자가 치유되고 행복해지기를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본다.
주님의 사랑이 나를 통해 흘러가기를..
그런 진심을 내담자도 느끼는 것 같다.
상담자와 새로운 사랑의 경험을 통하여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실 수 있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상담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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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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