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울렸던 말들

심리상담, 사람을 살리는 일

by 정민유



"그것은 자명한 일이다. 심리치료를 통해 회복되기 위해서는 환자는 어린 시절에 박탈당했던 순수한 사랑을 일부 경험해야 한다.

만약 심리치료사가 환자를 순수하게 사랑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치유는 일어나지 않는다"

-[끝나지 않은 여행] 중에서..




" 선생님을 안 만났다면 전 죽었을지도 몰라요"

" 선생님을 찾아서 다시 상담을 받으니 비로소 제대로 숨이 쉬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 이제 죽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어요. 다시 잘 살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 선생님 눈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진심으로 내 마음을 공감해 주신다는 걸요"


​" 선생님 절 상담해 주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절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모님께 받고 싶었던 관심과 사랑, 수용, 공감을 선생님께 받았어요. 너무 감사해요"


​" 선생님의 고유성이 절 변화시킨 힘이었어요"


" 선생님이 절 인간적으로 좋아해 주신다는 게 느껴져요"

" 누군가 진심으로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게 이렇게 좋은 건지 몰랐어요"


" 선생님을 통해 제가 건강해질 거라 믿어요"

" 선생님은 언제나 내 편이시라고 느껴져요"​​



10년 이상 상담을 하면서 내 마음을 울렸던 말들이다.​

이런 마음을 울리는 순간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가슴속에 예쁘게 수놓아져 있다.


내담자들의 입을 통해 이런 말이 흘러나올 때 상담자인 나도 감동을 받는다.

​비록 비용을 받고 상담을 하지만 상담은 '생명을 살리는 일' 이기에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죽어가는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이 쉬울 리가 없겠지.


​그러나 내담자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을 때 그런 힘든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뜨거움이 솟아오른다.​​

내가 힘들었던 것에 보상이라도 주듯 갑자기 이런 말을 들을 때 정작 난 할 말을 잃는다.



한 사람, 한 사람 만날 때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상담에 임한다. 내 힘만으로 치유하는 건 한계가 있기에...


시간과 비용과 에너지를 들여 내 앞에 앉아서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상처와 비밀과 말하고 싶지 않은 수치스러운 일까지 나를 믿고 얘기해주는 분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그래서 나에겐 내담자 딸, 아들이 많다.

비록 피로 이어진 관계는 아니지만 상담자 엄마도 내담자 자녀들을 깊이 사랑하고

그들이 더 이상 아파하지 않고 웃으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진심이 내 눈빛과 표정에서 그 마음에 가 닿는가 보다.

어떠한 이론이나 기법보다 그 진심은 엄청난 힘이 있다.


사랑에 진심인 사랑쟁이 상담사이기에 내 안에 더 많은 사랑이 샘솟을 수 있기를...

그런 사랑이 흘러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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