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 공원에서

by 무지개 경


비가 내린다

무더워 지친 대지를

검은 구름이 감싸 안고


땀인지 비인지 모를

물기에 젖어

그리움인지

외로움인지 모를

길을 걷는다


문득 나를 모를

당신을 생각한다

고귀한 고통의 땀내로

끈적해진 몸 위로

내렸을 향긋한 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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