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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 May 09. 2018

도덕경 느리게 읽기 18장


제18국
낡은 사고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라


어떤 사회에서 인의를 제창한다는 것은 사회 구성원 대다수에게 인의가 부족하거나 결핍되어 있음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크게 소리치고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그럴듯하게 선전하는 것은 결국 그 사회가 어질지 못하고 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일 따름이다. (...) 만약 사회 절대 다수의 가정이 모두 행복하고 평안하며 자식과 부모 사이가 화락하여 다툼이 없다면 굳이 ‘부자자효’를 강조할 이유가 없다. 흥미로운 현상은 많은 이들이 효자라고 칭찬하는 이들이 주로 불행한 가정 출신이라는 점이다.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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