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일상생활에서도 기획자처럼 생각하고 판단한다는데 난 지극히 본능에 충실한 선택을 한다. 단순하고 뻔한 나의 일상, 누군가에겐 뻔하고 시시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내게는…. 나는 쳇바퀴 같은 나의 삶을 만족한다. 아니 인정한다. 지금 이런 삶은 내 생각과 사고를 반영한다.
커피는 내게 허락된 유일한 마약.
매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신다. 차갑고 씁쓸한 한 모금을 넘기면서 오늘 하루 잘 버티기를 다짐하고 곱씹는다.
커피는 담배와 닮았다.
위와 목이 좋지 않음을 알면서 줄이거나 끊을 수가 없다. 이거라도 마셔야 오늘의 업무를 편안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에 오늘도 또 한 잔.
어쩌면 나는 쳇바퀴와도 같은 나의 일상에 만족하지 못하나 보다. 그래서 커피에 책임전가하듯 나의 건강을 담보삼아 그렇게 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