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란
주어진 운명대로 살아내야 하는 건지,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는 건지. 사주팔자를 개척할 수 있는 건지, 그대로 살아가는 건지.
내게 주어진 생의 무게가 부담스럽다가도 가끔은 이만큼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 찰나의 변화에 감정의 폭이 울렁인다. 좋았다가, 힘들었다가, 만족스러웠다가, 두려웠다가, 견딜만했다가, 지쳤다가, 행복하기를 매 순간 반복한다.
맛 좋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행복했다가 건널목 신호를 놓쳐 짜증이 났다가, 햇살에 인상을 찌푸렸다가 불어오는 바람에 웃음 짓는다. 삶이라는 건 원래 오락가락 하는 건데 자꾸 순간에 집착하고 있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