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를 벌컥벌컥
여름내 마시려 쟁여둔 탄산수 두 박스가 벌써 바닥을 보인다. 소화가 잘 안 될 때나 답답할 때 한 개씩 꺼내어 먹다가 언제부터인가 하루에 두세 개씩 마셨더니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오지도 않았는데 몇 병 남지 않게 되었다.
부글부글 따가운 목 느낌이 좋다. 왜 좋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얼큰하고 뜨거운 국물을 먹다가 혓바닥과 입천장에 데어도 상관없는 것처럼 목이 따가운 그 순간을 즐기는 건 아닌지. 이것 한 모금으로 막혀있던 속을 뻥 뚫어내고 싶은 것인지, 그저 찬물이 먹고 싶은 건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벌컥벌컥 탄산수를 들이켠다. 일회용품 소비를 줄이고 싶은데 탄산수 줄이기는 커피 끊기만큼 어렵다.
똑 떨어지기 전에 한 박스 더 주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