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뜨거운 커피도 괜찮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장마철에 뜨거운 커피.
욱신욱신 몸과 정신이 해롱거린다. 어젯밤 오랜만의 운동 덕분인지, 바쁜 스케줄 덕분인지 출근길 집을 나서기 직전 뜨거운 물을 데우고 커피를 내렸다.
요즘은 하루하루 힘든 일의 연속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나씩 따져보면 나쁘지가 않다. 그럭저럭 생존본능과 무의식으로 많은 업무와 일상을 쳐내고 있는데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양을 다루는 것 같고 즐거운 순간도 많지만 곱씹어보면 그게 다 골칫거리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게 하루가 흐르고 있다. 순간순간 느끼는 기쁨이 나를 웃음 짓게 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처리 감도 산더미다. 일단 오늘 아침은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이 내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한다. 업무에 대한 고민은 도착하고 나서부터. 이런 게 인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