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늘

by 아무

어쩌다 예전에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내가 아닌 다른 이가 쓴 것 같은 생소한 느낌의 글이 있다. 영영 제자리일 것 같던 나의 글짓기 솜씨도 조금씩 늘고 있는 건가. 하긴, 솜씨랄 것도 없다. 그저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생각 더미들을 끄집어내어 개운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글쓰기가 축척되니 개수와 종류가 늘어나 제법 글쟁이스러운 분량이 생기고 있다. 솜씨는 아직도 멀었지만.


어제도 지난달에도 작년에도 매일 비슷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생각을 글로 적어내며 후련해지고, 다시 쌓아가고 다시 꺼내어 글로 적고. 그러면서 매일 조금씩 다른 기운을 담아 간다. 그렇게 나의 글이 나의 기분과 분위기를 담은 짧은 글처럼 느껴지니까 새삼 내가 아는 나의 모습이 아닌 다른 멋짐을 드러낸다. 오늘은 이 기운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의 시간은 이렇게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