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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 Aug 13. 2017

총균쇠 함께 읽기

프롤로그 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의문을 품다

총균쇠 함께 읽기
프롤로그

대부분의 백인 이주민은 '원시적'이라는 이유로 뉴기니인들을 노골적으로 경멸했다. (15)

부와 힘은 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분포하게 되었을까? (...) 각 대륙의 발전 속도가 제각기 달랐던 것이 곧 1500년의 기술적 정치적 불평등을 낳은 것이다. (17)

인류의 발전은 어째서 각 대륙에서 다른 속도로 진행되었을까? 그러한 속도 차이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던 하나의 경향이며 또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18)

얄리의 질문에 대해 일반적으로 인정받은 대답은 아직 없다. 물론 직접적 원인에 대한 설명들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명백하다. 어떤 민족들은 총기, 병원균, 쇠를 비롯한 여러 요소들을 발전시켜 남보다 먼저 정치적 경제적 힘을 얻었다. 반면에 어떤 민족들은 끝까지 그와 같은 힘의 요소들을 발전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근원적 원인에 대한 설명은 아직도 불분명하다. (31)




(총균쇠 제목만 보고 머리가 지끈했는데 프롤로그를 읽고 보니 흥미로웠다. 학부시절 학구적인-이고싶은-청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 '서울대 도서관 대출 1위 도서'라는 것이 프롤로그만 봐도 느껴졌다. '서양사람들이 만든 서양 문화를 공부하는 동양 사람. 중국과 일본이 아닌 제3 국 같은 한국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같은 원론적인 문제에 둘러앉아 토론(?) 같은 걸 하고 고민했는데... 그때의 그 지식들이 지금 내 머릿속에 남아있던가? 아니다. 그때 함께 했던 사람들과 이야기했던 그 분위기, 모습만 떠오른다. 우리가 함께 공부했던 그 지식 같은 건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애석하게도.
총균쇠와 함께하는 20주 동안 분명 나는 흥미롭게 읽고 느끼게 될 것이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 말고 다른 무언가를 얻거나 깨닫길 바란다면 너무 큰 나의 욕심일까.
생각이 많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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