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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커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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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 Nov 02. 2020

오늘의 커피


몽블랑과 마가론,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태극당의 주전부리 중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다.


버터크림 케이크가 먹고 싶지만 양과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 아니 태극당에 가면 언제나 골라 담는 몽블랑은 겉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컵케이크다. 하지만 봉긋한 버터크림, 노랗거나 하얀 빵가루, 체리 모양의 젤리, 푹신한 카스텔라 컵케잌까지 어느 하나 부족할 게 없는 몽블랑은 최고다. 너무 달아서 한 번에 두 개 이상 소화하기엔 버겁지만 자꾸 생각나는 맛, 느끼하지만 중독성이 있다.


화려하고 비싼 마카롱보다 더 고소하고 맛있는, 더욱 내 취향에 맞는 마가론이 좋다. 천 원이었던 마가론이 어느새 천삼백 원이 되었지만, 평양냉면 한 그릇에 만 이천 원이나 하는 세상에서 천삼백 원쯤은 오른 것도 아니지.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먹어본 사람은 다 아는 그 설렘,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맛은 예전 그대로여서 더욱 좋은 나만의 태극당 삼총사. 몽블랑, 마가론, 모나카 아이스크림. 리모델링과 다양한 메뉴로 태극당이 진화하고 있지만, 그 맛만은 변치 말아주었으면.




괜찮은 디저트가 추가되면 커피 맛이 배가 된다. 꾸준히 운동하고 커피를 마셔야 하는 이유, 다양한 디저트를 오랫동안 맛보고 싶기 때문이다.


오늘도 맛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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