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을 가졌다가 이내 들켜버리고
아닌 척 커피 한 잔을 새로 주문한 오늘의 커피
1년 전 새 단장을 이쁘게 마친 근처 상가에 옷 가게가 문을 열었다. 이 동네와 어울리지 않게(?) 세련된 옷들이 한가득. 내가 입을만한 건 없어 보였지만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 눈 호강 하고 다녔다.
그리고 1년이 지났고, 며칠 동안 뚝딱뚝딱하더니 새로 생긴 커피숍.
뽀얗게 어린 사장님은 열심히 커피를 내려주었지만 커피 맛은 음..
평가하지 말아야지. 내가 무슨 커피 소믈리에도 아니고.
한동안 진한 커피만 마시다 보니 연한 오늘의 커피가 부족하다.
이렇게 적응이 무섭다.
불과 1년 반 전의 나는 한 달에 커피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
기억하자.
아무튼 청초하고 예쁜 사장님이 운영하게 된 이쁜 커피숍, 대박까지는 어렵겠지만 잘 살아남아주었으면.
아니 대박 나면 더 좋고
이 동네에서 먹고사는 사람들
오랫동안 우리 동네에 있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