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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이피는마을 Dec 12. 2016

초보자를 위한 가드닝 매뉴얼 10

도시정원사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매뉴얼


1) 자연의 섭리를 이해할 것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는 도시인에게
테라리엄은 자연의 섭리를 관찰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인데요.

흙에 담긴 물과 영양을 뿌리로 빨아들여
잎으로 배출하고, 배출된 수분이
유리 벽에 물방울로 맺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마치 하늘과 구름, 땅의 요소와 닮아 있습니다.

너무 잘 자라도, 반대로 잘 자라지 못해도
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지요.
두세 달에 한 번 정도는
테라리엄 속 식물들을 재배치해야
물을 잘 주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요~!


2) 이름을 불러주세요

사람이나 동물과 마찬가지로 식물에게도 이름이 있어요.
심지어 길가에 피어 있는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에도 모두 이름이 존재해요.
이름만 제대로 알아도
식물의 비상사태 발생 시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식으로 대처할 수 있어요!
식물의 이름을 불러주고
씨앗을 심은 날짜, 새싹이 올라온 날,
꽃이 핀 날 등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3 ) 무조건적인 애정은 금물

시름시름 앓는 식물을 마주하게 되면
어쩔 줄 몰라하며 물을 주는 것으로
순간을 모면한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여전히 시들어가는데도
물만 계속 준다면, 이 때문에 과습이 되어
최후의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러 버려요.

사람과 동물이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는 것처럼
식물도 정해진 시간에 물을 주는 것이 좋아요.
먹다 만 물을 준다든가, 툭툭 어깨를 치는 것처럼 
잎사귀를 건드리면 식물도 기분이 나빠해요.

화분에 이상 증세가 보일 때는
곁에서 유심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그게 모두 관심을 바탕으로 한 ‘사랑’의 힘!!


4) 식물도 이사 가고 싶다

화분에 있는 흙에 물을 주면
물이 흡수되고 마르는 것이 반복돼요.
그 때문에 흙 속 공기가 빠져나가고
흙이 뭉쳐 단단해지면서
이때부터 제대로 물 흡수를 못 하게 되어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어요.
이 때문에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화분 구멍으로 뿌리가 삐죽하게
나오면 화분이 비좁다는 뜻이니
마찬가지로 분갈이를 해줘야 해요~!


5) 흙과 친해지기

좋은 흙을 고르는 건 식물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예요.
좋은 흙이란 적당한 영양분과 수분을 간직한 것이 좋아요.
손으로 비볐을 때 모양이 부서지지 않으면서
흐트러지지 않고 알갱이가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어야 좋다고 합니다. 

식물을 심을 때 단단하게 채우기보다
뿌리가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흙을 체에 쳐주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이때, 흙을 너무 헐겁게 채워 화분 안에
공간이 생기게 되면 뿌리가 마르거나
영양분 흡수를 하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를 수 있으므로
너무 헐겁지 않도록
적당히 흙을 잘 채워야 합니다~!


6)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해

겨울은 휴면기이기 때문에 분갈이를 하거나
거름을 주는 등 괜한 참견으로
식물을 성가시게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겨울잠을 자는 동물처럼,
식물도 겨울에는 휴식기를 가져야 합니다.

7) 두려워하지 말고 꺾어주기

일명 꺾꽂이 혹은 삽목이라고 하는 방법은
식물의 일부인 뿌리, 줄기, 잎 등을
잘라 심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잘라낸 부위가 독립된 식물체로 자라나는데
이 과정을 가까이 지켜보면 여간 신기한 게 아니에요~!

다육식물은 직사광선을 피해 잘린 부위를
1~2주 정도 말린 다음에 심으면
1~2개월 정도 후에 뿌리가 나오기 시작해요.


8) 비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가벼운 마음으로 가드닝을 시작한 당신에겐
성장촉진제, 환경호르몬, 화학물질 등과 같은
용어들이 낯설게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비료를 사용해야 식물들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어요~!

단, 무기질 비료는 토양을 산성화 시키는데
이때 먹고 남은 달걀 껍데기를 잘게 빻아
화분 위에 뿌리면 식물에게 유익한 상태로
흙을 중성화시킬 수 있어요~!

9) 식물과 잘 이별하는 법

관리를 잘한다면 몇 달, 몇 년 동안 함께할 수 있지만,
식물의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오겠죠..?
식물이 자칫 누렇게 변해버리거나
초라하게 말라버려도 애써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상태로 버려지는 식물의 운명이 어쩐지 서글퍼요..
오랫동안 기른 반려동물을 보낼 때처럼은
아니더라도 함께한 순간들에 대한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어요~!
도저히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식물을
아파트 화단이나 나무가 심어진 곳에 뿌려준 후
흙을 그 위에 살짝 덮어서 가려주세요~!


10) 식물에 대한 편견은 버려라

물과 빛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빛을 봐야 하는 식물이 오히려
어둠 속에서 순응하기도 하고
물을 적게 주는 것이 좋을 수도 있어요.
물을 줄 때와 안 줄 때가 환경에 따라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책이나 인터넷에 나오는 정보를
맹신할 필요 없이 식물의 상태를
봐가며 관심을 나눠주시는 것이 중요해요~!




글, 사진 출처 : 『식물 수집가』

http://goo.gl/qKun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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