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습작노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타티스 Apr 24. 2024

행복한 순간 기록

일상 한 장면 찰칵

2024.4.24 수


"너무 예쁘다~"

친한 언니와 오전 1시간 30분 데이트를 했다.


 언니가 찍어준 내 사진이다. 내일 중요한 발표가 있었던 언니와 통도사 자장암에 다녀왔다. 몇 년 만에 찾아갔다. 20대부터 지금까지 몇 번이나 간 곳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익숙했지만, 이렇게 예쁜 곳인지는 오늘 처음 알았다. 아니면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 공간의 느낌도 달라지는 걸 여실히 알게 된 걸까.


오늘 언니와는 봄이 지나가고 있는 공간을 만나고 왔다.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이와 여행은 즐겁다.



절에 가는 길에 받은 전화 한 통.

"선생님 생각나서요."

오후에 통화하기로 했었다.


그 선생님은 목표한 바가 있어서 공부 중이다. 오후 상담가기 전에 짬을 내서 전화통화를 했다.

"선생님 있잖아요. 우리는 친한데 연락하기 어려워하잖아요?

왜 그런지 공부하다가 알게 되었어요. 그 이야기하려고요.

선생님 내일 시간 언제 돼요?"


그렇게 내일 9시에 전화 통화하기로 통화했다.



내일 시험인 고 1 따님, 엄마가 뭘 해줄 수 있을까. 가방이 무거우니, 학교 앞까지 데리러 갔다가 키위를 하나 깎아주고, 학원까지 데려다주었다.


우리는 차 안에서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한다.

"엄마, 오늘 추천곡 '루시, 21세기의 어떤 날' 이건 커버곡이야. 루시곡은 같은 가사라도 말을 이쁘게 해. 그래서 좋아." 

"나도 루시곡 좋은데."


딸과 취향 이야기는 재미있다. 


오늘 행복한 순간에 대한 기록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Chiriac Ciprian님의 이미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칡나무와 등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