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에 대하여
2024.4.19 금
"칡나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감아서 올라가고, 등나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감아서 올라가요. 이 두 덩굴식물이 한 나무를 감고 올라가면 어떻게 되겠어요?"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제주도 여행을 갔다 생태해설사분에게 들은 이야기다. 그것이 '갈등'의 뜻이었다. 칡나무, 등나무도 각각 영향을 받겠지만, 감기는 나무도 힘들 것이다.
갈등 : 칡을 뜻하는 「갈(葛)」과 등나무를 뜻하는 「등(藤)」이 합쳐서 된 말로, 갈등(葛藤)은 칡덩굴과 등나무 덩굴처럼 엉망으로 뒤엉켜서 일이 풀기 어려운 상태(狀態)를 가리켜 쓰는 말이다.(출처: 네이버사전)
칡나무와 등나무에 대해 더 찾다가 포스팅을 발견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acef9876/222888099515
두 식물은 비슷한 듯 다른 식물이었다. 같은 콩과 식물이자 덩굴식물이다 보니 만날 수 밖에 없고, 어쩌다 한 나무에서 만나면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문득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도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하니 만났는데, 미묘하게 다르니까 싸우는 것이다. 어떤 경우엔 그 미묘함이 생명을 죽일 정도로 강력함을 가지기도 한다.
친구도,
연인도,
부부도
그렇지 않을까.
너와 내가 비슷함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