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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것들을 고민했다.
이러기도 저러기도 어려워서 고만 대충 넘어가버릴까 생각하다,
그건 두려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_ 잃어버릴까 하는 두려움. 가질 수 없을까 하는 두려움.
우습다. 잃어버릴 만큼 내 주머니 속에 들어온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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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래도 괜찮지 않을까. 어찌해도 나에겐 내가 남을 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꺼내기 어려웠던 말들이 가벼워졌다.
결국 두려움은 욕심과 집착에서 나온 것.
나의 욕심과 집착들, 그 어리석음들을 반성한다.
반성하기에, 고만 대충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욕심과 집착과 그 어리석음이 만들어낸 것들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다.
다시 내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한없이 느려만 보이고 때로는 절절히 외로워진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