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이란 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by 릴리슈슈


덕후의 마음은 우산 파는 큰아들과 짚신 파는 둘째 아들을 가진 어머니처럼 늘 괴롭다.


떡밥이 있으면 있는대로 줍줍하여 나노 단위로 곱씹느라 바빠 괴롭고, 떡밥이 없으면 입덕 전 고릿적 떡밥까지 캐낸 후, 그 역사를 함께 했을 초창기 덕후들이 부러워 배를 앓앓하느라 괴롭다.


내 배우는 여전히 열일을 하고 있고, 내 뮤지션은 여전히 홀로 조용히 작업을 하고 있다.

나는 줍느라 바쁘고, 배앓이 하느라 괴롭다.

내 최애들이 떡밥 방류량 조정 좀 해줬으면 좋겠다. 백수의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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