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정하지 못한 일기_ 4

들어 올리기

by 릴리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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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내 힘으로 들어 올려본 적이 언제였던가?

구름사다리의 이쪽저쪽으로 훌쩍훌쩍 몸을 넘겨대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때는 몸이 새처럼 가벼웠지.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아치 자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됐었는데 오늘 해보니 안되네.

아휴. 이 몸으로 뭘 그렇게 욕심냈을까.


내 맘처럼 뭐가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머리 틀어매고 고민하지 말고

그 시간에 내 몸을 한번 더 들어 올려봐야겠다.

세상은 못 들어 올려도 언젠가 내 몸은 한번 들어 올릴 수 있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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