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100일의반복
100일 프로젝트를 꽤 자주 했었다.
100일을 시작하는 날의 포부는 늘 비슷했다.
끝까지 해내겠다. 나자신 화이팅. 그런 것들이었는데, 문을 닫고 나오는 날들의 얼굴들은 꽤 달랐다.
어느 날은 정말 해냈을까 감격스러웠고
어느 날은 해내긴 했지만 힘들었던 기억이 더 컸다.
어느 날은 이렇다 할 여운도 없었다.
그리고 또 이렇게 100일의 뭔가를 시작하기로 선택했다.
매일 한 줄의 글, 한바닥의 낙서를 끄적이는 일.
이국의 언어, 낯선 소리들을 흉내내는 일.
단 100일로 대단한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마음보단
내가 그리는 삶을. 나의 현실에서 나의 근육으로 만들어내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던 것 같다.
만질 수 있는 순간들로 가지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다.
그 시간이 갖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