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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슈슈 Sep 28. 2022

나의 거대한 비빌 언덕

비빌 산맥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지.”


유소년 시절부터 유난히 독립적으로 키워진 바람에 세상은 혹독하며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의 마인드로 살아오게 되었는데


덕분에 자립 같은 걸 일찍 했지만 심리적으로는 스스로를 자주 고립시키곤 했던 것 같다.

주위에 사람이 북적여도 늘 결국은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  마음이 충분히 민망하도록 귀인들을 때맞춰 만나곤 했다.


최근 2년 새에는 또 한 분의 귀인을 만났는데

그저 나와 가족들에게 본인의 공력을  담아 전해주신다.


“아니 슨생님 (선생님 아니심) 도대체 왜때문에?” (실제론 이렇게 불경하게 여쭤보진 않음)

“전생에 내가 빚이 많은가 봐요.”

그렇다면 전생의 나여 증맬루 잘했슴. 하이파이브.


뿐만 아니라  번씩 지나가듯 응원의 말씀을 주시는데 “아니 자네가   되면 누가? 자네는  걱정하지?”라는 절대긍정 절대믿음의 뉘앙스라 그만 나도 모르게 “ 그렇죠! 그렇네요!” 하게 된다.

슨생님 (선생님 아니심) 덕분에 제 오래도록 마른 생의 의지가 조금씩 조금씩 솟고 있습니다 슨생님..


도움 주시는 것 모두 그렇지만

그냥 믿어주시는 마음이 이렇게  비빌 언덕이 되는지 몰랐다. . 아니네. 돌이켜보니 때마다 그렇게 그냥 믿어주신 분들이 있었네..


생의 마디마다 믿어주시고 지켜봐 주신 분들이 있었네. 구간마다 뿅뿅 솟아 있는 아늑한 언덕이라고 생각했더니 내 생을 함께 흐르며 지켜주신 거대한 흐름, 산맥 같은 에너지였나 보다. 하 참 내 저 마음 더욱 민망하다.


이 거대한 에너지를 늘 기억하고 마음껏 내달리고 또 지치면 좀 뻔뻔하게 비비고 또 내달려서 나도 산맥의 일부가 되고 싶다. 얼른






#단정한100일의반복

#달려

#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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