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
이 해 인
날마다 순간마다
숨을 쉬고 살면서도
숨 쉬는 고마움을
잊고 살았네
내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 또한
당연히 마시는 공기처럼
늘 잊고 살았네
잊지 말자
잊지 말자
다짐을 하면서
다시 숨을 쉬고
다시 사랑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
새롭게 사랑하니
행복 또한 새롭네
-「행복도 새로워」 『작은 기쁨』 -
-전략-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더 자주 하게 됩니다. 지극히 당연한 것을 새롭게 감사하는 일에서부터 행복이 시작된다는 것을.
‘고이다 못해 흘러내린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라고 한 『잠수종과 나비』의 저자 장 도미니크 보비의 말이 담긴 메시지 –후략-<그 사랑 놓치지 마라>중에서
행복은 가까운 데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일까요? 자꾸 잊게 됩니다.
장 도미니크 보비는 승용차 운전 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그로 인해 뇌를 잇는 신경망이 끊어져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었답니다.
그 왼쪽 눈꺼풀을 깜박여 <잠수종과 나비>라는 책을 출간했다고 합니다.
둘째 시누이가 또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남편은 둘째 누나에게 보내줄 오리고기를 포장해 왔습니다. 오랫동안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작은 텃밭에 상추와 호박 등 여러 가지 채소들을 심어 수확하면 집으로 보내오곤 합니다. 항암치료를 받고 나면 입맛도 없고 머리카락도 다 빠져서 모자를 쓰고 다니지만 늘 명랑한 음성으로 전화를 받습니다. 힘들게 키워서 보내시느라 애쓰냐고 하면 그 낙에 산다고 하십니다. 내 생활을 돌아보면 원망과 후회만 가득한 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는 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책을 읽으며 반성해 봅니다. 모두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