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습관을 만드는 글쓰기

꽃노을의 일간 글 예찬 20

by 이도연 꽃노을




한 번 글로 써본 생각은 말로 전달할 때 정리되어 말하게 된다







말은 오케스트라처럼 즉흥적으로 그 순간 떠오르는 단어와 느낌을 필터링 없이 파동으로 일으키며 상대에게 전달된다. 뒤돌아 서면 ' 그때 왜 그 단어를 썼을까? 그때 이렇게 말할걸... ' 하는 후회가 밀려오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한 번 말한 것은 다시 주어 담을 수 없고 이미 지나간 과거가 되어버리고 만다.



나는 글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말실수를 하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생각한 것을 글로 쓴다는 것은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포착하고 다시 의미와 뜻이 통하도록 문장으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한번 더 그 단어가 적합한지 생각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평소에 생각들을 글로 쓰는 연습을 해보자. 불필요한 단어나 감정 표현이 엉켜 버리는 경우가 줄어들고 상대에게 필요한 말을 전달할 수 있다. 편안한 상황일 때 보다 감정이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말은 감정의 영향을 받아서 때로는 폭력적이고 상처를 줄 수 있다. 글로 써서 편지로 준다면 말하기를 글로 옮기면서 자연적으로 시간의 딜레이가 생기게 된다. 딜레이가 된 시간 속에서 감정은 어느새 흘러가고 그 속에서 선명하고 하고자 하는 핵심이 보인다.



말을 할 때 생각을 충분히 하고 말을 하면 좋겠지만 대화는 타이밍이 있다. 이미 순식간에 흐름이 지난 후에 대답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기에 말은 글보다 즉흥적이다.



평소에 글쓰기로 많이 표현해 본 단어나 감정은 머릿속에 남는다. 타인과 나 사이의 즉흥적인 일상 대화에서도 평소에 생각했던 논리나 감정을 정리된 단어로 말할 수 있다. 정리된 감정과 단어들로 구성된 생각은 대화 속에서 상대에게 명확한 의미를 전달한다. 그렇기에 중요한 발표나 회의 시에 할 내용은 미리 써보고 숙지하고 듣는 사람의 향에 전달한다. 평소에 많은 생각을 글로 정리한 사람은 글쓰기처럼 말습관도 정리되고 핵심을 전달하는 연습이 충분히 되어 있게 된다.



글쓰기가 말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안 후에는 나는 더 많은 주제들이나 생각들을 글로 쓴다. 말실수가 잦거나 말한 것이 후회된 적이 왕왕 있다면 글을 써보자. 글을 쓰면서 내가 아는 단어를 사전을 찾아보면 동의어들이 만나게 된다. 같은 뜻의 단어지만 어떤 단어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문장의 분위기나 어감이 달라지며 어떤 상황에는 그 상황에 맞는 더 찰떡같은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글쓰기를 하면서 습득한 여러 단어들과 표현법은 말습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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