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좋아지는 글쓰기

꽃노을의 일간 글 예찬 16

by 이도연 꽃노을



감정적인 말보다 이성적으로 정리된 글이 마음을 잘 전달한다







나는 매우 감성적이며 감정적인 사람이다.

감정의 기복도 크고 감정의 표현이 뚜렷한 사람이다.

순간순간 올라오는 감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담기고 그 감정은 바로 말이 되어 상대에게 전해진다.



글쓰기고 나서 나는 아이에게 글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포스트잇에 짧게 쓰는 경우도 많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색종이에 글을 적는다.



그 후 아들과 나의 사이에 관계가 몰라보게 달라짐을 느낀다.

어린 아들의 실수에도 발끈하면서 이미 내 입에서 떠난 감정적인 말들이 정말 많이 줄었다.

아들에게 알려주고픈 일이나 조언들도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써서 적어 줘 보니 아이가 받아들이기 편안해했다.



그 후 아이도 자발적으로 답장을 써준다.

아이가 전해온 답장을 여러 번 읽다 보면 그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인다.

아이의 생각과 의도와 마음이 보인다.



내가 아이에게 적은 편지에도 감정은 어느새 정리가 되어서 요점만 말할 수 있게 되어 불필요한 잔소리가 되지 않는다.

감정에 압도되어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지 않게 되면서 아이와 나 사이의 관계는 너무 좋아졌다.

나는 그 후부터 남편에게도 글로 할 말을 전단한다.

글을 쓰는 게 느리고 번거롭고 답답하게 느낄 수 있지만 그 시간을 견디며 글을 적다 보면 내가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들은 흘러가고 필요한 소통을 담백하게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티격태격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기 편안해졌다.



관계가 좋아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글로 마음을 표현해 보자.

화나는 일도 속상한 일도 글로 적다 보면 내가 인정해야 할 부분과 상대에게 전달해야 하는 생각들이 명확이 보인다.

대면하고 말신수하고 감정 섞인 말로 순간순간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기보다는 때로는 글로 내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좁혀지지 않는 의견이나 사이가 나빠진 사람에게 담백하고 솔직하게 글을 써보자.

불필요한 감정은 뒤로 물어나고 풀고 싶은 핵심과 진심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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