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다른 제주의 매력

by 흐르는물


제주를 한 바퀴 돌아본다면 곳곳에서 지역의 특성을 느낄 수 있다. 바다의 풍경도 조금 다르다. 직접 느껴지는 것이 바로 모래사장이다. 서귀포와 성산 쪽의 모래는 검은빛을 보인다. 그런 반면 동쪽의 함덕해변은 하얀 모래다. 그래서 그런지 바다색도 한쪽은 검은색을 품고 있고 한쪽은 파란 바다를 보게 한다. 지형의 특성이 나타내는 풍경이다.


제주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산악 통과 도로는 오르고 내리며 산간의 풍경을 느끼게 한다. 한라산을 제외하고는 높은 산이 없다. 제주의 오름은 35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작은 언덕을 오르는 기분으로 오를 수 있다. 제주 해안을 따라 순환하는 도로 주변은 마을이 계속 이어져있다. 아마도 큰 산이 없으니 자연히 흐름이 이어진듯하다.


도시와 관광지 풍경은 제주시 쪽은 북적이고 젊은 사람이 많은 느낌이라면 서귀포 쪽의 풍경은 조금 한산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체류 인구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서귀포 올레시장과 제주 중문시장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가장 활발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관광객의 대부분이 이곳을 들려가는 분위기다. 기념품도 사고 먹거리도 사면서 관광지에 온 느낌을 느낀다. 외국인들도 많이 있어 그야말로 국제시장이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중산간지역에는 목장과 골프장 등이 형성되어 있고 대형 리조트나 호텔은 대분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또 마을은 대부분 바다를 가까이한 곳에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해안을 끼고 걸을 수 있는 도로 주변엔 식당과 커피점 그리고 펜션이 많이 밀집해 있다. 높은 산이 있어 계곡이 있고 물이 흐르는 풍경을 제주에서는 볼 수 없다. 이 또한 제주의 특이한 지형 때문일 것이다.


제주의 특산품인 귤 농장도 서귀포쪽은 비닐하우스를 비롯하여 돌담에 둘러싸인 노지 재배밭도 많이 보인다. 더욱이 거리의 가로수로 하귤을 심는 등 분위기가 드러나있다. 제주시 쪽에서는 조금 다른 풍경이 느껴진다. 특징적인 것은 따뜻한 기후여건인지 곳곳에서 꽃을 볼 수 있으며 제주 특유의 돌담에 다육식물을 기르고 작은 화분을 기르는 풍경이 많이 보인다. 그것이 곳곳을 드러나게 하는 풍경이다. 이런 풍경은 도심의 거리에서도 느낄 수 있다. 오래된 가로수의 가지런한 풍경과 열매와 꽃, 나뭇잎 색이 주는 변화는 풍경을 색다르게 느끼게 한다.


제주의 또 다른 것 중 하나는 물이 좋다는 것이다. 샤워를 하거나 해도 피부를 당기는 듯한 느낌도 없다. 수돗물이 지하수라는데 특유의 약품처리 냄새가 없는 것이 신기했다. 특히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제주가 저렴하다. 음식점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회를 먹거나 간단한 메뉴를 먹는 경우 양도 많고 상대적인 가격이 저렴하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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