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는 굽힌 만큼 펴진다.

사랑

by 흐르는물

허리는 굽힌 만큼 펴진다.

상대를 향한 굽힘이

구부렸다고 작아지겠는가.

잠시 낮아질 뿐이다.

구부러진 허리가 펴질 때의

반동은

굽힐 때보다 더 크다.

누군가를 향해

무릎을 굻고

허리를 굽히는 것은

자신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존경의 표현이다.

여물고 제대로 익어

고개 숙인 수수 대공처럼 사랑 받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고무신과 비 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