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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Jun 07. 2022

관광지에서 그림을 살까.

현지인의 삶과 여행의 흔적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그림이 있는 가게나 관광지에서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잘 알려진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거리의 화가가 그림을 그려주는 곳도 있다. 화가가 직접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가족이 대신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어떤 형태로든 그 지역의 특징적인 그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림은 그 지역의 특색을 담았거나 화가 자신의 독특한 화법이 담겨있다. 손바닥만 한 작은 그림에서부터 큰 그림까지 다양하다. 여행 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추억을 남기거나 현지에서 화가의 그림을 보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냥 눈으로 본 풍경과 도시의 이미지가 그림으로 나타날 때 전혀 다른 감성을 자극한다.  


보이는 그대로의 현실 속에 작가의 가치관이 접목되었기 때문이다. 풍경화 일지라도 어느 곳은 더 아름답게 표현되었고 어느 곳은 그 느낌이 드러나지 않는 것도 있다. 그것 자체가 여행과 그림의 가치를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그림을 좋아한다. 현지에서 만난 화가의 그림은 살아있는 그들의 삶을 담았기 때문이다. 풍경화든 인물화든 추상화든 관계없다. 나와 다른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그림을 통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관광지나 길거리에서 그 지역 풍경이 담긴 그림 한 점을 구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여행을 하면서 그 지역의 풍광 그림 하나 정도는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을 알리는 역할과 관광지의 특색으로써도 화가의 그림은 좋은 상품이자 가치 있는 여행을 만든다. 비싼 그림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여행객이 편안하게 기념으로 쉽게 살 수 있는 작품을 생각한다면  분명 길은 보일 것이다.


우리는 왜 이런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누군가 이 그림 얼마예요? 질문에는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 궁금하네요. 같은 뉘앙스가 담겨있다. 가격이 궁금한 것은 사고 싶다는 표현이다. 소비자가 쉽게 고르고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림도 마트에서 물건을 사듯이 전시장이나 화랑에서 자연스럽게 구매하는 방법을 구상해보자. 작가의 일반적 판매 가격과 실제 판매하고자 하는 소비자 가격을 부착하여 마음에 드는 그림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다.


작품을 지속해서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작가가 직접 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위탁하여 작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가격 또한 기념품 정도의 아주 작은 가격에서부터 고가 작품까지 다양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관광객과 일반 가정의 소비자를 함께 끌어들일 수 있는 분위기 마련이 중요하다.  

   

각 지역의 관공서 등 공공기관의 기념품을 이런 미술품으로 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대규모 행사나 외국 손님 등 다양한 대상이 있다. 글씨나 그림, 도자기 등을 중요인사들에게 선물한다면 큰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이다.



* 대문사진 : 의암호 풍경 사진, 20220519

*20170821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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