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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Nov 17. 2021

문화의 편중과 쏠림 차이

지역의  문화

한 가정의 전통이 지역의 문화를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기에 한 집안의 문화가 그 지역의  중심이 될 수는 있다.  문화는 오랫동안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동이 만들어낸 부산물이다. 그것은 정신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물질적인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지역과 지역의 문화는 사람들의 삶과 연관되어 있고 연결 고리가 약할수록 고립되어 더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아시아의 문화가 서구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그들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독특한 것에 있다.  직접 사람들의 교류는 적었지만, 문물을 통해 그들의 삶을 알고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기에 자신들의 문화와 비교하며 좋은 것들을 받아들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역할을 했다.        

       

서로 떨어져 있지만 작은 창구를 통해 저 너머 세상을 자신의 세계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문화는 단절을 통해 자신의 독특한 양식을 키울 수도 있지만, 교류를 통해 더 많은 곳으로 전파하고 또 새로운 것들과의 접목을 통해 자신의 문화를 발전시켜오는 진보의 발전을 이어온 것이다.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문화의 수도권 편중 현상도 사람의 쏠림에 의한 블랙홀 역할에 따른 수도권으로의 집중화 현상의 하나다. 그 쏠림 속에 지역의 나름의 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그리고 그 문화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하는 것은 지역과 수도권의 차이를 인식할 때 정답을 얻을 수 있다.


소위 수도권의 문화는 우수하고 지역의 문화는 퇴보되고 낡은 것으로 바라보는 것은 올바르다 할 수 없다. 지역의 문화와 문화의 집중화로 탄생된 수도권의 문화가 지닌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때 우리의 문화 파급효과는 더 크다.


예를 들어 춘천의 마임과 인형극은 수십 년째 개최되고 있다. 지역에서 개최되지만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축제로 개최된다.  마니아들이 찾아오고 많은 단체에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공연기회를 기다리며 기량을 키운다. 내년부터는 축제로 개최되는 행사와 더불어 상설공연으로 열린다고 한다.  또한 체계적으로 인형극 학교를 만들어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키운다.  


많은 이들이 춘천으로 올 것이다. 휴일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 갈 것이다. 들이 길에 잠시 멈추어 공연을 즐길 것이다. 서울 인사동에 가지 않아도 거리 공연을 즐길 수 있.   이것이 바로 지역의 힘이자  지역의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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