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안전 그리고 일출

그 순간만큼은

by 흐르는물

해녀는 바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위해 무거운 납덩이를 허리춤에 두르고 물속으로 들어간다. 허리에 두른 납덩이는 무겁고 위험하지만 물질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도구의 하나다.


오늘, 거대한 텐트는 태풍이라는 바람을 견디기 위해 몸에 시멘트 덩어리를 추가로 달았다. 견고한 쇠줄에 연결된 저 덩치 큰 모습에 웃을 수도 웃기지도 않은 현재의 긴장 상태를 드러낸다. 경각심을 가짐으로써 안전에 대한 담보를 얻는다. 보기에는 약간은 어울리지 않은 듯 하지만 위기를 넘기는 데 있어 모양만 생각할 수는 없지 않은가. 태풍이 다가올수록 저 존재는 더 무겁고 커져간다.

해녀의 허리에 두른 납덩이와 텐트를 묶은 콘크리트 덩어리는 무개추다.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며 한쪽으로 쏠림의 위험을 예방하는 것이다.


안전에 대한 긴장으로 사전의 준비 과정은 고되었다. 구성원 모두가 처음 해보는 일들이 대분이다. 그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힘을 내게 만들었다. 태풍 '카눈'은 국토 중앙을 지나가며 많은 피해를 주었다. 다행히 행사장은 부분적인 피해만 입어 큰 위기를 넘겼다.


이제 태풍이 지나갔다.


그리고

아침에는 해를 볼 수 있었다.

비 온 뒤의 하려한 일출이다.

살짝 무지개도 보여주었다.

다시 일상에서 하루를 준비한다.


전시관 대형텐트를 결박한 콘크리트 구조물
모든것은 고정하여 위험제거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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