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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Feb 02. 2024

작가의 우주는 얼마나 클까

두개의 작품에서 하나의 틀을 본다.  

하나는 원형으로 이루어진 캔퍼스에 만들어진 작품이고 하나는 사각의 프레임에 원형이 있는 작품이다. 

일상 속의 둥근 원은 완벽함을 보여준다.

완성된 것, 안정적인 것, 부드러움, 행복 이런 단어를 만든다.


작가 작품 속의 둥근원은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성하는 틀을 말한다.
누구는 원형 안에 가두기도 하고
누구는 우주 세계를 이야기한다
결국 틀이라는 윤곽선 안에서 내가 드러낼 주제의 한계를 설정하고 그 의지를 보여준다.


원은 틀이자 새로운 세상의 공간이다.

있는 것이지만 없는 것이다.

존재의 사물을 형상화하여 나타내는 도구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사각의 틀 안에 원형을 담기도 하고 틀 자체를 원형으로 하는 것 또한 작가의 의지다.
우리는 세상을 둥글다고 생각하지만 그것 또한 인간의 뇌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틀이 될 수 있다.

작가에게 있어 세상은 사각이던 삼각이던 타원형이던 어디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원이라는 것은 누구에겐 가는 끝없는 윤회의 세상이 되기도 하고

끝없이 반복되는 일이 되기도 하며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엔 만날 수 있는 희망의 선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작가는 세상이 둥글다는 툴에 갇히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세상의 모습은 그 틀속을 형식이던 진실이던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원형 속의 작품을 보면서 우주를 표현했다는 어느 작품의 설명에서 든 생각이다.

작가의 우주는 어디까지일까.

  
2023/8/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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