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은 소소한 것에서 찾더라

by 흐르는물

강원세계산림엑스포 행사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주어진 환경을 자신 것으로 만들며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주 작은 것이지만 자신만의 시각으로 보고 느끼는 그 감정을 옆에서 바라보는 제삼자의 입장에서도 그 행복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단위에서 그런 모습이 많이 보였다. 나누는 행복 같은 것이 아닐까.


나무에 매달린 해먹 하나에 온 가족이 매달려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네 타듯 흔들어 보기도 하는 모습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물건 받침이던 빠레트 pallet로 만든 의자와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온 가족이 게임을 하고 책을 읽는 모습도 있었다. 아이를 안고 유모차를 밀며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 것 자체가 행복한 순간으로 가득차 보였다.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거닐고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 자체가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어찌 보면 즐거움이란 자연스러운 생활 속에 있는 것이다. 소소 小小한 것에서 찾는 행복 같은 것이다. 그것을 놓치고 더 멀리 있는 것을 잡으려 쫓아다녔던 삶이 너무 멀리 있었던 것이다.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 이번 산림엑스포의 주제다.

산림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이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주제 범위가 너무나 넓은데 보여줄 방법은 너무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고도 할 것이다. 나무라는 주제 하나도 엄청난 것인데 거기서 숲을 넘어 산림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들이댄 것이다. 계획서에서 조차 뜬구름 잡는 말처럼 표현될 수밖에 없었던 추진 목적이 준비 과정을 거치고 행사가 진행되면서 관객에 의해 완성된 것이라 생각한다.


산림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보여주었다. 우리 주변에서 이미 시작하고 있었던 것으로 아주 작은 것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스스로 즐기는 것이다. 내가 즐길 수 있을 때 산림은 가치를 지니게 되고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는 산림이 개개인의 소득원으로 연결되는 일에 더 노력해야 한다. 산이 우리에게 주는 효과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야 산업으로 확장되어 나갈 수 있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는 81%가 산림이지만 개인 소유보다 국가 소유가 많다. 활용의 문제다. 소수의 사유림을 국가에서 관리하고 그 소득을 배분해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동안 경제적으로는 미미했던 산림이 산업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산림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지름길이다.


그것을 통해 산림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 바라보는 존재가 아닌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을 때 우리는 그 고마움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산림엑스포를 통해 알리고자 했던 산림의 소중함 가치는 사람들이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성과가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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