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을 하는 이유는 특별한 것을 보기 위해서다. 자연, 사람, 건축, 문화 공연, 음식 등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다른 것을 지니고 있는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 배우기 위함이다. 경제라는 관념을 삽입하면서 어느 날 관광이라는 용어가 행정에 사용되었다. 사람들이 와서 돈을 쓰게 하고 그것을 통해 국가를 알리고 지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지향한다. 물건도 팔고 서비스산업도 발전시킨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관광과 문화를 둘로 나누어 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나지만 나누어 생각한다. 행정조직도 대부분 분리되어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같이 가지 못하고 따로 논다.
문화가 관광이다. 문화가 있어야 관광이 있는 것이다. 자연도 문화다.
문화행사라고 명칭 하는 무수한 행사가 있다. 지역 고유의 행사는 마을에도 지역단위에 오랫동안 존재했다. 수십 년을 수백 년을 자연스럽게 또는 억지로 끌고 가며 지역 문화축제를 진행한다. 놀이나 새로운 즐길거리가 공연으로 나타난다. 지역 축제다. 마임, 인형극, 사물놀이, 연극 등 다양하다. 역사유적의 발굴로 드러난 여러 가지를 기념하고 기리기 위한 축제를 한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지만 체계적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정책이 부재하다. 행정기관은 돈만 지원하고 각 분야별로 행사를 집행하다 보니 따로 노는 것이다. 행사준비와 진행 그리고 홍보가 융합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지역주민조차 언제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함께 움직여야 할 바늘과 실이 따로 있으니 구슬을 엮을수 없고 찢어진 곳을 꿰맬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다. 관광은 문화예술을 토대로 움직여야 한다.
그동안의 개발사업 위주로 진행되는 새로운 관광상품 만들기 작업을 버리지 못하는 이상 시간이 지날수록 낭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제는 개발사업도 유적지의 발굴과 그것을 재생하는 작업에 투입되어한다. 문화유적의 발굴과 보전이 함께 따르며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학과 연극 등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미술관 박물관, 예술제 하나를 통해 수백 수천만이 모여드는 모습을 보고, 옛 유적을 제대로 관리하여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것을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