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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Jan 03. 2017

[단독] 첫 내한공연 갖는 조 새트리아니 전격 인터뷰

2017년 2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예스24 라이브홀 공연 

우리가 매일 듣고 즐기는 음악, 그 음악을 만드는 이들 가운데에는 적잖은 외계의 존재가 존재한다. 전 세계 기타계의 영원한 스승이자, 대표적인 외계 뮤지션으로 손꼽히는 조 새트리아니(Joe Satriani). 그의 첫 내한 공연이 오는 2017년 2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재즈피플에서는 역사적인 공연을 앞두고 있는 조 새트리아니와 지난 12월 12일에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의 음악 세계와 이번 공연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만나본다. 



재즈피플(이하 JP) : 반갑다. 한국에서의 첫 번째 내한 공연을 앞두고 한국 내 음악 팬들의 반응이 대단하다. 당신의 음악을 오랫동안 사랑하고 응원해온 한국 팬들에게 인사말을 부탁한다. 

조 새트리아니(이하. JS) : 나름 기다렸던 한국 공연을 하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 나의 절친한 뮤지션들과 함께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첫 공연의 타이틀은 ‘Surfing to Shockwave’ 투어이다. 한 자리에 모여서 큰 즐거움을 함께 누리기를 바란다. 


JP. 이번 내한 공연을 함께 하는 각 멤버들에 대한 소개와 연주 스타일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JS. 여러 악기를 다루는 마이크 키닐리는 음악의 귀재이다 이번 공연에서 마이크는 키보드와 밴드에서 세컨드 기타를 담당할 것이다. 베이스를 맡은 브라이언 벨러는 특유의 끌어 당기는 듯 으르렁대는 사운드를 연주하는 특징을 지닌다. 드럼의 마르코 미네만은 그만의 진취적인 힘을 쏟아낸다. 세 사람 모두 내가 함께 공연해 본 최고의 라이브 밴드 멤버들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JP. 첫 한국 공연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줄 예정인가 

JS. 우리는 아시아에 우리의 ‘Surfing to Shockwave’ 쇼를 소개하러 왔으며, 나의 30년 뮤지션 경력을 망라하는 음악들을 연주할 계획이다. 우리 공연은 음악, 쇼맨쉽, 비디오, 그리고 조명이 어우러진 가운데 연출되는 모든 장면마다 독특하고 특별한 구성으로 꾸며질 것이다. 현장에 함께 할 여러분은 매우 흥분되고 에너지로 가득 찬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JP. 당신은 록과 재즈 퓨전, 블루스, 펑크(funk), 프로그레시브 록, 팝 등 거의 모든 음악 영역을 아우르는 음악을 구사해 나왔다. 그런 당신에게 영향을 끼친 뮤지션은 누구누구인가 

JS. 지미 헨드릭스는 내가 기타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뮤지션이다. 그러나 이후의 나는 수년간 다양한 영향을 받으면서 나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해 왔다. 또한 내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동시에 키워 나왔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뮤지션은 베토벤부터, 마일스 데이비스, 무디 워터스, 모짜르트 등 모든 영역의 음악인이라고 할 수 있다. 


JP. G3 활동에 대해 질문을 드린다. G3가 처음 진행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JS. 1995년 시작된 G3 공연 시리즈는 내 절친들과 동료 기타리스트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1996년 첫 공연은 스티브 바이와 에릭 존슨을 초대해서 진행된 공연이었다. 이후, 다채로운 그룹의 뮤지션들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G3 라인업으로 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JS. G3는 잉베이 맘스틴, 스티브 바이, 존 페트루치, 에릭 존슨 등등 많은 명 기타리스트들이 함께 했다. 그중 특히 기억에 남거나 높이 평가하고 싶은 기타리스트는 누구였고 이유는 무엇인가? 

JS. 그 동안 함께 했던 이들 모두 매우 감명 깊은 뮤지션들이고, 때문에 모두를 높이 평가한다.


JP. 사상 최강의 G3 라인업은 어느 때라고 생각하나? 

JS.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었다. 그리고 최강의 G3 라인업은 곧 선을 보일 예정이다.


JP. 한국에 거는 기대와 이번 공연을 통해서 G3의 멤버로써도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 거 같다. 물론 이번 내한 공연에서 조 새트리아니 당신 스스로 확실하게 그런 감동을 전달받을 거라 생각된다. G3의 현황이나 2017년 계획은 어떠한가. 

JS. 우리는 항상 G3 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2017년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한국에서 G3공연을 한다면 오히려 한국 팬들은 어떤 기타 뮤지션을 원하는지 궁금하다. 


JP. 최근의 재즈 기타리스트 가운데 특별히 관심을 갖는 뮤지션이 있는가? 있다면 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JS.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나의 절친인 찰리 헌터이다. 그의 음악은 매우 독창적이고 즐겁다. 


JP. 이번 내한 공연에서 사용할 장비나 사운드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JS. 이번 공연에서는 Ibanez JSART와 MCO guitars, 그리고 내 시그너쳐인 매칭 캐비넷을 장착한 Marshall JVM410HJS 100watt heads를 사용할 예정이다. 딜레이 스타일과 에코 사운드를 내기 위해서는 Fractal Axe-Fxll가 사용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줄곧 사용해 온 Fulltone, MXR 그리고 DigiTech 장비들과 함께 VOX JS Big Bad Wah pedal을 사용할 예정이다. 



JP. 요즘 기타 연습을 하루 평균 어느 정도 하나? 그리고 연습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 또 한국의 기타리스트 지망생들을 효율적인 기타 연습법을 알려 달라. 

JS. 나는 연습 시간을 정해놓고 하진 않는다. 다만 하루 중 언제든지 연습하기 적당한 때에 하는 편이다. 음악을 써보고 배우는 데는 연습에 임하는 시간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 반복 연습만 하는 것은 연주자를 지루하게 하고, 또 신체에 부상을 입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항상 천천히, 그리고 편안하게, 창조적인 것에 초점을 두고 연습해야 한다. 


JP. 녹음과 공연을 할 때 당신만의 톤 메이킹의 노하우가 있는가. 

JS. 좋은 사운드 장비를 사용하고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세팅될 때까지 시간을 충분히 쓰는 것이 내 방식이다. 다른 연주자들의 사운드가 어떤지는 신경쓰지 말고, 내가 듣고자 하는 사운드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한다. 


JP.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예전에는 긴 머리 스타일이었다. 현재의 머리 패션은 어떻게 해서 이뤄진 것인가? 특별히 의도한 바가 있는지.  

JS. 90년대 초반에 머리가 갑자기 빠지기 시작했고, 내 본연의 매력적인 모습을 솔직히 보여주길 원했다. 그래서 스킨헤드 스타일은 나에게는 퍼펙트한 해결책이었다. 


JP. 지금까지 발표한 정규 앨범 15장 가운데 가장 손꼽고 싶은 3장의 음반을 선정한다면 어떤 앨범이며, 그 이 유는 무엇인가.

JS. 이 질문은 내 음악을 사랑하는 한국 팬들에게 되묻고 싶다. 당신들이 조 새트리아니의 음악 가운데 단 세장을 뽑는다면 어떤 것을 뽑겠는가?


JP. 당신의 음악 역사상 가장 큰 맥을 짚고 있는 1987년 작품 [Surfing With The Alien]은 음악적으로 영리함이 빛난 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앨범은 한국에서 당신의 음악을 접할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앨범에 대해 창작자로서 권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JS. 전 세계의 팬들과 마찬가지로 한국팬들도 이 작품을 즐겨 듣는다고 하니 갑자기 매우 행복한 기분이 든다. 이 앨범은 내 본연의 작곡과 연주 스타일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이다. 오늘날의 대중음악에 비하면 순수한 사운드로 들릴 수도 있지만, 진정한 클래식  음악을 향한 태도와 톤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JP.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기존 정보가 있는지. 그리고 한국에 대한 느낌은 어떤 건지 궁금하다. 

JS. 나는 한국 공연을 가기 전 한국의 역사를 공부할 계획이다. 나에게는 한국의 흥미로운 전통에 대해 수년간 소개해준 많은 한국계 미국인 지인들이 있다. 오늘날의 한국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매우 현대적인 나라라고 생각한다.


JP. 당신은 기타계의 스승이라는 표현으로 국내에서 유독 많이 불린다. 기분이 어떤가. 

JS.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더 겸손해 진다. 나는 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JP. 한국은 대중음악계에서 활동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이들은 ‘실용음악학’이라고 분류되어 학습과 실기의 과정을 이어 나와서 데뷔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한 의견을 부탁한다. 

JS. 스스로를 성공과 행운을 얻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모든 분야의 음악 이론과 테크닉을 잘 익히고 음악 산업에 연관된 복잡한 여러 문제들도 잘 대응 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JP. 자신의 제자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뮤지션은 누구이며, 이유는 무엇인가. 

JS. 나는 나의 모든 제자들에게 애착이 간다.


JP. 자신과 가장 흡사한 연주력을 지닌 뮤지션은 누구이며, 이유가 무엇인가. 

JS. 모든 뮤지션은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이 으로 연주한다. 때문에 나와 비슷한 뮤지션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JP. 스티브 바이가 두 차례 한국에서 공연을 펼친 적이 있다. 알고 있었나? 알고 있었다면, 스티브 바이가 특별히 이야기 한 내용이 있는가?

JS. 스티브가 “한국 팬들을 위해 연주했던 것이 매우 좋았다.”라고 얘기해 준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 



JP. 당신의 제작 가운데 한 명인 앤디 티몬스 역시 지난 2016년 11월에 대한 공연을 마쳤었다. 앤디 티몬스의 음악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JS. 앤디는 연주의 달인이며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


JP.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지 오래되었다. 당신이 기타리스트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 거 같은가. 

JS. 천체물리학자가 되었을 것이다.


JP. 극적인 연주의 양념으로 가끔 사용되는 아밍 주법을 메인 리프로 활용하고 이펙트의 양을 적시적소에 조절해서 게인 드라이브와 서스테인, 딜레이와 하모나이저, 코러스와 피치 쉬프터 등. 다양한 이펙트들을 적절히 활용한 점들은 라이트핸드 주법의 상품화에 커다란 업적을 남 긴 에디 반 헤일런에 필적할 유일한 맞수다. 그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JS. 나는 에디의 음악적 기교를 아주 좋아하는 팬이다. 그의 연주와 작곡은 매우 뛰어나다. 그는 항상 자연스럽고 듣기 즐거운, 아주 매력적인 연주방식으로 내 세대 기타 연주자들을 대표하는 뮤지션이다. 


JP. 이미 1989년 작품인 [Flying In A Blue Dream]의 수록곡 6곡에서 본인 스스로 가창을 담당한 적이 있다. 자신의 연주에 외부 보컬을 더해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가장 영입하고 싶은 보컬리스트 3명을 뽑아 달라. 

JS. 새미 해이거, 로버트 플랜트, 글렌 휴즈


JP. 록보다는 재즈적 터치가 강했던 1986년 작품인 [Not Of This Earth]는 음의 시각화가 분명한 작품이다. 데뷔앨범이었던 이 작품의 제작 당시에 대해 알려 달라. 

JS. 나는 1986년 당시에 유행했던 일률적인 사운드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테크닉과 사운드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오리지널 하모니를 위주로 한 컨셉 아래 재미있는 그루브를 가미했으며, 그리고 모던한 기타 톤과 빈티지한 기타 톤을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JP. 그래미 어워드에서 15회나 노미네이트되는 등의 맹활약과 달리 차트에서는 그다지 큰 위력을 가하지는 못했었다. 1992년 작품인 [The Extremist]가 그나마 빌보드에서 22위까지 올랐었는데, 개인적으로 당신의 음악을 추천할 때 이 앨범을 주로 권한다. 이 앨범이 지닌 가치에 대해 설명해 달라. 

JS. [The Extremist]는 내가 듣고 자란 클래식 록을 위한 나에게 헌정하는 앨범이었다. 또한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의 록음악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JP. 1988년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와 투어 멤버로 활동하던 당시,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 지 못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JS. 매우 즐기면서 참여했던 공연이었고 모든 면에서 매우 흥분을 안긴 공연이었다. 믹은 함께 일해 본 가장 뛰어난 엔터테이너이자 뮤지션이다. 내가 1988년 1월에 이들과 간단히 오디션을 본 뒤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이 공연에 함께 할 수 있었다. 이 해에 믹과 두 차례 함께 한 멋진 공연을 위해 내 ‘Surfing Tour’를 잠시 멈춰야만 했었다.   



JP. 새미 해이거, 마이클 앤서니, 채드 스미스와 결성한 슈퍼그룹 치킨풋 역시 한국에서 인기가 큰 편이다. 치킨풋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JS. 한국에서 치킨풋이 유명하다니 흥미롭다. 한국 팬들이 치킨풋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에게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치킨풋은 내가 함께 공연해 본 최고의 록 그룹이며 꼭 다시 함께 레코딩하고 투어 공연을 해보고 싶은 팀이다. 


JP. 자신이 진행하는 솔로 활동과 프로젝트 활동에 있어서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JS.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내가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따른 모든 결과를 항상 혼자 책임져야 하는 부담도 있다. 


JP. 이번 내한공연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거쳐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포르로 이어지 는 ‘2017 서핑 투 쇼크웨이브 투어’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일정이다. 특별히 한국 공연을 추가하게 된 계기나 에피소드가 있나.

JS. 항상 한국을 경험해 보고 싶었고 이번이 완벽한 기회라 생각한다.


JP. 이번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한국 사회는 적잖은 변혁의 시기를 거쳐 나왔다. 혹시 즈음 한국의 정세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면, 특별히 전할 말이 있는지 

JS. 정치인들은 자유로이 변화하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국민이 항상 승리한다.


JP 많은 한국 팬들이 당신의 첫 한국 공연 현장에 함께 할 것이다. 그들을 위해 공연 이전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한다. 

JS. 내 오랜 멋진 한국 팬 여러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우리 함께 이번 공연을 멋지게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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