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 웨스턴에서 첫 오스카 수상작 [헤이트풀8]까지…
2016년 2월 29일 열린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영화음악의 거장이자, 영화음악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엔니오 모리꼬네의 수상 소식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키며 전세계인의 마음을 울린 87세의 이 거장이 생애 최초로 수상하는 오스카 트로피였다는 점에서였다.
1978년 테렌스 맬릭 감독의 영화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으로 처음 후보에 오른 이래 무려 여섯 번째 도전만에 음악상을 수상하게 된 감격 때문인지 이날 엔니오 모리꼬네는 트로피를 들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역시 이 작품으로 수상한 골든 글로브에서는 이미 두 차례 상을 받았지만 아카데미의 벽을 넘지 못했던 설움이 터져 나온 것일 수도 있을 듯. 2005년 첫 내한 공연 무산 이후 음악 활동 50주년 기념 공연이 된 2007년 내한 당시 뒷얘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상만큼이나 음악에 대해선 깐깐하고 완고한 이미지의 그였지만, 역시 똑같은 인간임을 알 수 있게 해준 장면이기도 했다.
사실 [천국의 나날들] 이후에도 [미션](1986), [언터처블](1987), [벅시](1991), [말레나](2000) 등의 작품으로 ‘오리지널 스코어’ 부문 후보에 오르곤 했던 그였지만 정작 그동안의 수상기록은 그가 영화계에 끼친 업적을 기려 2007년 주어진 명예상이 전부였다. 그 유명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의 ‘스파게티 웨스턴(예전엔 마카로니 웨스턴이라고도 불렀다)] 시리즈 작품이나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걸작들을 남겼고, 단연 영화음악가 중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인물임에도 그가 단 한번도 아카데미상을 받지 못한 것을 두고 고개가 갸우뚱거려지지 않는 이들은 없을 듯. 한편에서 얘기하듯, 미국 영화인들의 텃세 때문일 수도 있을 듯 한데, 어쨌든 늦게나마 그는 ‘공식적’(?)으로 최고의 영화음악가 인증을 받은 셈이다.
1928년 11월 20일 로마에서 태어난 엔니오 모리꼬네는 악보 읽는 법과 악기 연주를 가르쳐 준 첫 스승이기도 했던 아버지 마리오 모리꼬네로부터 음악적 유산을 물려받았다. 열두 살 때 산타 체칠리아 음악 아카데미에서 들어간 그는 트럼펫 연주와 작곡, 합창 등을 수학하며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았다. 이미 여섯 살 때 작곡에 재능을 드러낸 그는 1946년 피아노와 보컬로 구성된 ‘Il Mattino’(아침)을 작곡했고 라디오와 TV 음악 그리고 대중음악을 맡아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음악계로 뛰어들어 널리 알려진 작곡가들의 이름 뒤에서 곡을 쓰는 소위 ‘Ghost Writer’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195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영화음악가로 활동을 이어갔고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최고의 영화음악가로 자리를 굳혔다.
그의 대표작을 만나보자.
1. The Man with the Harmonica
모리꼬네와 환상의 콤비를 이뤘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1968년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의 삽입곡. 레오네 감독은 ‘무법자’ 시리즈로 독특한 ‘마카로니 웨스턴’ 스타일을 확립했는데 이 영화는 바로 ‘무법자’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 처연한 하모니카의 선율에 얹히는 격정적인 일렉트릭 기타 연주는 ‘The Man’이 지닌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The Man’을 연기한 주인공 찰스 브론슨은 영화의 말미에 과거 자신의 형을 죽인 악당 헨리 폰다(프랭크 역)를 결투 끝에 쓰러뜨린 뒤 죽어가는 그에게 하모니카를 물려주는데, 대사가 많지 않은 찰스 브론슨의 배역에서 하모니카는 그의 생각을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이 노래는 영화음악을 오페라의 경지까지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았던 작품.
2. The Fortress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무법자’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에 흐르는 음악. ‘좋은 놈’ 클린트 이스트우드, ‘나쁜 놈’ 리 반 클립, ‘못 생긴 놈’ 일라이 월러치 세 명이 주인공인 작품이지만 유독 서부극에 걸맞지 않는 우수에 젖은 눈동자에 시가를 입에 물고, 먼지 쌓인 망토를 두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3.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영화 [석양의 무법자]의 너무나도 유명한 메인 테마.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연주에 일렉트릭 기타 등 여러 악기를 배합한 이 작품은 세 주인공간에 벌어지는 결투를 상징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도입부에 이어지는, 마치 석양을 배경으로 한 휘파람 소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선율은 [007] 시리즈 테마 음악과 함께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이 노래를 자리하게 만들었다. 미국 뮤지션 휴고 몬테네그로(Hugo Montenegro)는 이 곡을 신서사이저로 편곡해 빌보드 핫 싱글 차트 2위까지 올려놓는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4. Jill's Theme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중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가 맡은 질 맥베인의 테마곡. 모자를 쓴 질이 기차역에 있을 때 흐르는 작품이다. 매춘부 출신 질은 영화 속에서 ‘The Man’을 맡은 찰스 브론슨의 형 맥베인과 결혼을 하지만 맥베인이 프랭크(헨리 폰다 분)에게 죽음을 당하는 비극을 겪는다. 한편의 서부 서사시 같은 느낌의 이 영화와 맞아 떨어지는, 아름답고도 처연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노래.
5. A Fistful of Dynamite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 [석양의 갱들(A Fistful of Dynamite)]의 주제곡. 1910년대 멕시코 혁명기를 배경으로 좀도둑에서 의도치 않게 혁명 영웅이 되어버린 후안(로드 스타이거 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돈’을 노리다 뜻밖에 혁명영웅이 되었지만, 혁명에는 냉소적이었던 후안은 자식들이 모두 혁명의 희생물이 되는 아픔을 겪기도 하는데, ‘무법자’ 시리즈 3부작을 마친 레오네 감독은 이 영화에서는 스케일 큰 전쟁영화와 같은 영상을 보여주는데 노래 속에 흐르는 여성 보컬은 영화에 비장미를 더해주고 있다.
6. The Ecstasy of Gold
[석양의 무법자]에 사용된 곡으로 소위 스파게티 웨스턴 시대 엔니오 모리꼬네가 발표한 노래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 중 하나. 모리꼬네와 여러 차례 작업을 했던 이탈리아 여가수 에다 델 오르소의 보컬이 들어있다. 묘지 사이에서 황금을 찾아 헤매는 장면에 흐른다. 메탈 밴드 메탈리카는 1980년대 초반부터 그들의 공연 때마다 시작부분에서 이 노래를 연주하곤 했는데 보컬 제임스 헷필드는 자신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7. Gabriel's Oboe
롤랑 조페 감독, 로버트 드 니로와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 영화 [미션](1986)의 너무나도 유명한 메인 테마곡으로 첼리스트 요요 마 등 많은 연주자들이 레코딩했다. 오보에가 사용된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히트곡이라 할 수 있을 듯. 엔니오 모레꼬네에게 골든 글로브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원주민들에게 둘러싸인 가브리엘 신부(제레미 아이언스 분)이 연주하던 장면에서 원주민이 그의 오보에를 빼앗아 부러뜨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를 원주민들이 속한 세상으로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 이 노래에 반한 팝페라 스타 사라 브라이트먼은 노랫말을 붙여 부를 수 있도록 모리꼬네에게 부탁했고, 결국 이탈리아어 가사로 된 ‘Nella Fantasia’가 1998년 탄생했다.
8. Falls
역시 [미션]에 등장하는 노래. 영화를 상징하는, 웅장한 폭포수가 등장하는 사진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영화는 1740년대 남미를 배경으로 과라니족 원주민에게 전도를 하는 스페인의 예수회 신부 제레미 아이언스와 노예 사냥꾼으로 등장하는 로버트 드 니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과라니 족에 동화되어 낙원에서의 삶을 즐기던 이들이 브라질과의 조약으로 스페인의 소유였던 과라니 족의 땅이 하루 아침에 포르투갈 소유로 바뀌면서 그곳을 떠나도록 강요받자 땅을 지키며 저항하다 죽음을 맞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9. On Earth as it is in Heaven (from The Mission)
역시 영화 [미션]에 흐르던 노래. ‘On Earth as it is heaven’은 주기도문에서 ‘나라가 임하시오며’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신약성경 마태복음 6장 10절에 등장하는 문구. 이 곡을 비롯해 영화 [미션]에 사용되어 영원한 음악 영화의 고전이 된 대표적인 노래들은 지난 2011년 초 국내 상연된 뮤지컬 버전에서도 사용되었다. 영화 속에서 메인 테마의 변주와 함께 장엄한 합창이 함께 하며 경건한 느낌을 만들어냈다.
10. Nuovo Cinema Paradiso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연출한 명작 [시네마 천국](1988)의 너무나도 유명한 테마곡. ‘Nuovo Cinema Paradiso’는 이탈리아어 원제목. 영화가 이 세상이 전부인 꼬마 토토와 마을의 영화관 ‘시네마 천국’의 상영기사 알프레도의 나이를 초월한 애틋한 우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많은 영화인 지망생 그리고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는 작품.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에서 각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공연에서도 단골로 연주되곤 하는 대표작 중 하나로 아름다운 피아노 솔로가 인상적. 더 없이 아름다운 서정적인 선율이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11. Abolisson
[알제리전투]로 1966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영화상을 수상한 질로 폰테코르보(Gillo Pontecorvo) 감독이 연출한 1969년 영화 [번!(Burn!)](이탈리아어 원 제목은 ‘Queimada’의 삽입곡. 포르투갈의 식민지인 서인도제도의 퀘이마다 섬에 사탕수수무역권을 쟁취하기 위해 반란을 조장할 목적으로 파견된 영국 첩보원으로 등장하는 말론 브란도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포르투갈의 흑인 노예제도를 소재로 약소국의 자유를 향한 투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오리지널에서는 오르간 연주로 문이 열리는데, 퍼커션과 이에 동반하는 합창단의 어우러짐이 웅장하고도 경쾌한 하모니를 연출해낸다.
12. Chi Mai
‘whoever’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제목으로 1971년 엔니오 모리꼬네가 작곡해 1971년 예르지 카발레로비치 감독의 [막달레나(Maddalena)]와 장 폴 벨몬도 주연의 영화 [어느 연약한 짐승의 죽음(Le Professional)](1981) 등에 사용되었다. 감미롭고 투명한 건반음을 중심으로 하는 인상적인 작품으로 엔니오 모리꼬네의 장기인 서정미가 물씬 풍겨나온다.
13. H2S
로베르토 파엔자 감독의 초현실주의 코미디 영화 [H2S]의 테마곡. 2007년 엔니오 모리꼬네 내한 당시에도 연주되었던 곡으로 당시 한 손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경쾌하고도 발랄한 피아노 연주와 이를 뒷받치는 현의 하모니가 이어지는 곡으로 영화의 이미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14. Metti una Sera a Cena
1969년 영화 [어느날 밤의 만찬(Metti una Sera a Cena)](주세페 파트로니그리피 감독)의 테마곡으로 섹슈얼한 영화의 느낌을 살려내고 있는 곡이다. ‘Love Circle’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진 이 영화는 성공한 극작가이자 양성애자인 미셸(장 루이 트린티냥 분)이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와 친구 맥스와의 사이에 빠져드는 삼각관계에서 출발해 출연진들이 얽히고 설키며 다섯 명의 야릇한 관계를 그리고 있다. 보사노바 리듬 위에 얹히는 매혹적인 여성 보컬이 인상적인 노래.
15. Croce d'Amore
역시 [어느날 밤의 만찬]에 흐르던 노래. 적막 속에 각 악기가 절제된 연주를 이어가며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는데, 그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킬만 했던 영화의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모리꼬네의 작품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노래.
16. Deborah's Theme
엔니오 모리꼬네의 친구이자 오랜 동반자인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1984년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유명한 삽입곡. 마카로니 웨스턴의 거장인 세르지오 레오네가 1920년대 초를 시작으로 뉴욕의 빈민가 출신 누들스(로버트 드 니로 분)를 주축으로 한 유태인 갱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에겐 유작이 된 세르지오 레오네에게도, 엔니오 모리꼬네에게도 대표작으로 당당히 기록되는 작품. 어린 시절 누들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보라(제니퍼 코넬리 분)의 모습을 아련하게 그려낸 서정미 넘치는 노래.
17. Stage Coach to Red Rock
발표 당시부터 쿠엔틴 타란티노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엔니오 모리꼬네의 참여가 많은 화제를 던졌던 영화 [헤이트풀 8(Hateful Eight)]의 삽입곡.(물론 [킬 빌] 때부터 인연을 맺기는 했지만 스코어 전체를 맡은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어찌 보면 ‘스노우 웨스턴 스릴러’라는 평을 얻었던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서사시적인 웅장함과 섬세한 감성을 모두 표현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엔니오 모리꼬네가 맡은 것은 적격이었을 수도 있다. 결국 아들뻘인 쿠엔틴 타란티노와 작업한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2016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엔니오 모리꼬네에게 평생 첫번째 트로피를 안기는 영광을 안겨주었고, 88세의 이 마에스트로는 시상식에서 눈물을 쏟으며 감격을 표현했다.
18. Bestiality
역시 [헤이트풀 8]의 삽입곡. 둔중한 현의 스타카토를 시작으로 시종 긴장감을 불어넣는 독특한 구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bestiality’는 인간과 짐승의 비정상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단어로 상상을 초월하는 폭력성과 독특한 영상미학을 담아내온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에 잘 매치되는 곡. 원래는 존 카펜터 감독의 1982년 영화 [괴물(The Thing)]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엔니오 모리꼬네가 다시 편곡해 사용했다.
19. For a Few Dollars More
세르지오 레노에 감독 영화 [석양의 건맨(For a Few Dollars More)](1965)의 테마. 시작부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휘파람 소리가 이어지는 이 노래는 담배를 입에 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강렬한 이미지와 함께 서부극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20. Fistful of Dollars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무법자’ 시리즈 3부작 중 최초의 작품으로 마카로니 웨스턴의 시초 격으로 여겨지는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1964)의 테마곡. 이 노래 역시 휘파람 소리가 주 선율을 이루는 독특한 구조로, 홀연히 멀리서 말을 타고 나타나는 건맨의 이미지를 잘 형상화하고 있다.
21. La Califfa
알베르토 베빌라쿠아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 [칼리파 부인(La Califfa)](1970)의 테마곡. 사실 이 작품은 영화보다도 음악이 더 유명한 경우에 속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이 작품을 대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 1960년대 말 이탈리아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노조원의 미망인 칼리파(로미 슈나이더 분)과 공장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려낸 작품. 우아하면서도 애잔한 느낌의 선율이 흐르는 이 곡은 사라 브라이트먼이나 캐더린 젠킨스 등이 보컬 버전으로 부르기도 했다.
22. The Untouchables
금주령 시대의 대표적인 마피아 보스 알 카포네(로버트 드 니로 분)를 잡기 위해 나선 엘리오트 네스 반장(케빈 코스트너 분) 등 특수 수사대의 이야기를 다룬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 [언터처블(The Untouchables)]의 사운드트랙 중에서 흐르는 곡. ‘언터처블’이란 알 카포네가 돈으로 매수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이고 네스 반장이 이끈 이 조직은 후에 FBI의 모체가 된다. ‘Death Theme’은 비장미와 서정성이 공존하는 엔니오 모리꼬네 특유의 체취가 느껴지는 작품.
(이 글은 그루버스에 기고되었던 글의 일부를 발췌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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