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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Feb 03. 2017

1970년대 영국 젊은이들, Joy Division

음울한 나락같았던 이들의 음악


영국 음악 역사에 있어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그룹 Joy Division은 보컬 Ian Curtis와 기타리스트 Bernard Sumner를 주축으로 1976년에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전설적인 팀입니다. Joy Division은 Sex Pistols와 함께 포스트펑크와 이후에 파생된 얼터너티브와 그런지록에 많은 영향을 미친 밴드로도 잘 알려져 있죠. 



또한 이들은 뉴 웨이브가 주류였던 당시 영국 음악계에서 파격적인 음악과 독특한 무대 퍼포먼스로 새로운 주류를 이끌어 냈지만, 프런트 맨 Ian Curtis의 자살로 밴드 활동을 마감하는 모습까지도 Sex Pistols와 비슷한 ‘운명과도 같은 데자뷰’를 보여준 그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Sex Pistols가 냉소와 불만으로 가득 찬 폭력적인 반항아의 이미지였다면, Joy Division의 음악은 몸과 마음이 함께 병들어 스스로 나락으로 내려앉고 있던 그 당시 영국 젊은이들의 음울한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보컬 Ian Curtis는 극도의 우울 증세와 간질 발작으로 인해 공연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그의 뒤틀리고 기이한 무대 매너는 오히려 팬들에게 해방의 몸짓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Ian Curtis는 미국 순회공연을 하루 앞둔 1980년 5월 18일, 자신의 집 부엌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고, Joy Division의 두 번째 앨범 [Closer]는 결국 밴드의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 그리고 그가 자살하기 한 달 전에 발표되며 히트를 기록한 싱글 ‘Love Will Tear Us Apart’는 그의 묘비명으로 자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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