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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Feb 27. 2021

기타리스트 타미 킴의 첫 음반 [Voyager]

Tommy Kim [Voyager]

따뜻하다. 그리고 날카롭다.


타미 킴(Tommy Kim)의 기타는 화려한 테크닉으로 무장되었지만, 그 거친 날을 특별히 내세우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연주에는 다양한 질감과 다채로운 색감이 녹여져 있다.
타미 킴이라는 확고부동한 기타리스트이자 브랜드가 발표한 첫 번째 작품 [Voyager]에는 H2O의 후기 명작으로 손꼽히는 ‘별’이 새로운 감도로 수록되어 있다. 김준원과 타미 킴 두 뮤지션의 교감이 최상의 조합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서 돋보이는 점은 타미 킴이라는 기타리스트가 지닌 미려한 보컬의 울림에 있다. 타미 킴이 노래한 타이틀곡 ‘Tonight’이 지닌 보컬 라인의 정교함은 가득 실린 감성과 함께 매우 인상적인 감상을 이끈다. 두 곡의 보컬과 두 곡의 연주곡이 실린 [Voyager]는 짧지만 잔잔한 애상으로 청자를 어루만지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타미 킴을 처음 마주했던 날은 메탈리카(Metallica)의 첫 내한 공연 때 진행된 단독 인터뷰 자리였다. 당시 마주했던 선한 눈빛과 강렬한 시선은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그가 지닌 음악 세계를 잘 몰랐던 나는 H2O의 작품 때마다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당대를 상징하는 실력과 감성을 지녔음에도 조용히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왔던 타미 킴의 이번 신작에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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