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oyd 고종석 Feb 28. 2021

조동익 [푸른 베개]

2021. 한대음 모던록 올해의 음반 조동익 [푸른 베개]

2021. 한대음 모던록 올해의 음반 조동익 [푸른 베개]


자신만의 음악 너머를 향해 오롯이 걸어온 조동익의 2 [푸른 베개] 정서적 가치와 음악적 기품이 번뜩이는 음반이다. 보이는 것과   없는 것들, 남겨진 이와 떠나간 이들의 기운까지 두루 내포한  작품은 낮게 가라앉은 몽환의 질감이 굵은 선을 그리면서 정연한 음의 질서로 이어져 완성되었다.
느리지만 앞을 향하며 묵묵히 호흡하겠다는 앨범의 주제는 여러 단으로 나뉘어 기억에 대한 애상(哀想) 전하기도 한다. 또한 서로를 보듬고 껴안으며 겹쳐져 흐르는 수록곡들은 청자에게 전달되어 그들의 정감마저 애틋하게 어루만진다. 감상의  고리 안에서 모든 수록곡이 매끄럽게 연결된  작품은 음악적으로 모던록이라는 장르가 지닌 폭넓은 결과 다채로운 겹을 지녔다. 2020 한국대중음악상은 어떤날의 동경을 지나 조동익 음악의 숭고한 자락을 보여준 [푸른 베개] 올해의 모던록 음반으로 기록한다.
선정위원/고종석



매거진의 이전글 기타리스트 타미 킴의 첫 음반 [Voyager]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