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와 극이 함께 한 영화
메탈리카의 새로운 베스트 앨범으로 기록될 ‘Metallica Through The Never’
영화 ‘Metallica Through The Never’는 메탈리카의 라이브와 극을 결합한 형태의 작품이다. 2012년 8월 캐나다의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영화 ‘Metallica Through The Never’의 촬영을 겸한 공연은 무대에서 전달되는 에너지가 특히 엄청났다. 무대는 직사각형의 커다란 좌우 대칭의 모형으로 꾸며졌으며 마치 거대한 우주 함선 안에 놓인 연주장처럼 보였다. 공연장 바닥에 깔린 LED 조명은 스크린 역할을 담당하며 시각적 집중도를 더해줬다. 그리고 무대 중앙에 위치한 라스 울리히의 드럼 세트를 축으로 메탈리카의 4집 [...And Justice For All]의 재킷에 등장했던 ‘심판의 여신(Lady Justice)’의 동상이 자리했다. 이는 이 영화의 주제와 잘 맞아 떨어지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전문 공연장인 아레나 공간에 시스템을 세팅했기에 사운드의 풍성함 또한 메탈리카의 여느 공연 사운드보다 맛깔스럽게 담겨졌다. 한 마디로 메탈리카의 음악을 들으며 상상했던 모든 것이 담겨진 영화를 위한 구성과 기획이 눈에 띈다.
영화 ‘Metallica Through The Never’ 사운드트랙 두 장에는 총 16곡이 수록되어 있다. 눈여겨 볼 점은 메탈리카의 역대 3명의 베이시스트와 관련된 부분이다. 클리프 버튼 당시의 곡이 7개, 제이슨 뉴스테드 시절의 곡이 7개, 로버트 트루히요 가입 이후 곡이 2개 수록되어 있다. 메탈리카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And Justice For Aall]과 [Metallica]까지의 초중기 앨범에서 13곡을 발췌했다.
‘Metallica Through The Never’ 사운드트랙을 마주해야할 이유는 ‘메탈리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해진 음악 상품을 영화로 실어냈다는 점이다. 음악을 기초로 하는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시나리오와 밴드의 음악이 잘 조합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메탈리카의 팬이라면 극의 스토리를 배제한 채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의 리스트만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더해서 컨트롤이 불가능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제3의 조연인 관객들의 반응과 호응은 역시 이 사운드트랙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기본적인 요소였다. 멤버들은 “평균 신장을 가진 우리 멤버가 3D와 아이맥스(IMAX) 화면을 통해 엄청난 건물 크기로 보여줄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니 짜릿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