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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May 18. 2022

록의 원류와 진리를 전파해 나온 Opeth

록의 원류와 진리를 전파해 나온 Opeth

다양한 장르 속에서 자신들만의 지향점을 고르게 선보여 나온 오페쓰가 지난 2016년 9월 30일에 통산 12집 앨범 [Sorceress]를 내놓았다. 장르적으로 프로그레시브에 가까운 접점을 선보여 온 오페쓰는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와 같은 테크닉과 파워를 앞세운 여타 프로그레시브메탈 그룹과 달리 유럽 헤비사운드의 오랜 특징처럼 감성과 서정미에 주한 흐름을 보여 나왔다. 특히 멜로트론을 본격적으로 활용한 앨범이었던 2003년 7집 앨범 [Damnation]은 박자와 리듬감이 거의 일정하게 흐르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청자를 감동시키며 신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 ‘In My Time Of Need’와 같은 감상용으로도 제격인 명곡들이 고르게 포함되었다. 또한 오프닝 트랙인 ‘Eternal Rains Will Come’과 같은 트랙은 흡사 킹 크림슨(King Crimson)과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가 조화를 이룬 헤비 사운드를 보는 듯 했다. 


장르적으로 프로그레시브 블랙메탈과 프로그레시브 데쓰메탈로 분류되었던 1996년 데뷔 앨범 [Orchid]는 14분대의 오프닝 트랙인 ‘In Mist She Was Standing’처럼 10분을 넘는 트랙이 4곡이나 수록되어 있었다. 오페쓰는 결성 초기부터 사운드와 구성의 조화 면에서 여타 익스트림메탈 밴드들과 달리 장르의 고른 선회를 보여 나왔다. 물론 초기 앨범들은 질주하는 헤비 리프에 보컬 미카엘 아커펠트(Mikael Akerfeldt)의 그로울링을 앞세운 익스트림메탈 고유의 틀을 형성하고 있었다. 또한 ‘The Twiling Is My Robe’ 등과 같은 곡처럼 사운드적으로도 스래쉬메탈과 고딕메탈의 흔적을 배제할 수 없었으며, 20분을 넘는 러닝타임을 지닌 ‘Black Rose Immortal’을 수록한 2집 [Morningrise]은 블랙메탈에 보다 더 가까운 질감을 지녔었다. 다소 거친 음악으로 흐르던 오페쓰의 초기 음악이 1960년대와 1970년대 하드록과 프로그레시브록의 흔적을 보다 더 선보이기 시작한 시점은 1998년에 발표된 3집 [My Arms, Your Hearse]부터였다. 이 앨범의 후반부에 수록된 대작 ‘Karma’를 이어서 등장한 ‘Epilogue’는 이러한 맥을 확실히 짚어낸 트랙이었다. 


이후 1999년부터 질주하듯 연달아 발표된 [Still Life]와 [Blackwater Park], [Deliverance]에서도 이와 비슷한 구조를 선보이며 오페쓰는 동계열 그 어느 밴드보다 돋보이는 행보를 펼쳐 나왔다. 특히 2001년 발표된 오페쓰의 5집 앨범 [Blackwater Park]는 영국의 유명 헤비메탈 잡지 메탈 해머(Metal Hmmer)가 선정한 ‘역사상 위대한 헤비메탈 앨범 50선’에서 메탈리카(Metallica)의 중기 명반인 [Metallica]를 누르고 29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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