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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Mar 31. 2017

AC/DC의 미공개 명작 라이브 앨범

[Live '79 - Towson State College October

AC/DC의 명작 [Highway To Hell]의 에너지가 날이 선 듯 팽창된 미공개 라이브

[Live '79 - Towson State College October '79]  

AC/DC는 1973년 ‘로큰롤의 오지’로 치부되던 서구의 변방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데뷔한 이래 수많은 곡절과 영광이 교차하는 세월을 보내며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지 오래되었다.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아직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오고 있는 AC/DC의 존재는 팝음악사에 있어서 일종의 경이로움이라 할 수 있다. 


단 한 차례의 주저함도 없이 굴러오고 있는 명그룹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Keith Richards)는 전성기 당시 “어느 밴드의 음악을 가장 사랑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단연 AC/DC이다”라고 명쾌하게 답을 한 바 있다. 키스 리차드는 이 인터뷰에서 덧붙이기를 “모든 장르의 뮤지션들을 팬으로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팬을 고르게 섞은 음악을 구사하는 AC/DC야말로 진정한 하드록 밴드"라고 말했다. 이 간단한 일화는 로큰롤은 물론 HM/HR계에서 AC/DC가 차지하는 위치를 단적으로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상징적인 측면을 떠나서라도 국내에서 가장 기대되는 라이브로 손꼽히는 AC/DC의 내한 공연이 아직까지 펼쳐지지 않고 있음은 큰 아쉬움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마주한 앨범 [Live '79-Towson State College October '79]을 통해서 AV/DC 음악의 생생한 에너지를 전달받을 수 있다. 알레스뮤직이 유통하고 그루버스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Live '79-Towson State College October '79]는 1979년 매릴랜드 주의 ‘Towson State College’에서 펼쳐진 KBFH(King Biscuit Flower Hour)방송의 라이브 실황을 담고 있다. 이 앨범이 지닌 사료적 가치와 레코딩적 의미는 ‘1979년’이라는 시점에서 찾을 수 있다.


데뷔 이후 AC/DC는 지금까지 총 17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그 동안 이들이 발표한 음반 가운데 1979년작 [Highway To Hell]은 AC/DC의 디스코그래피는 물론 팝음악의 역사 내에서도 단연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Live '79-Towson State College October '79]을 꼭 들어봐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1979년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AC/DC가 [Highway To Hell]의 수록곡을 라이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무대와 그 무대의 실황을 담고 있는 유일한 음반이 바로 [Live '79-Towson State College October '79]이기 때문이다. 라인업에 있어서도 이 앨범이 지닌 가치는 명징하다.

알려져 있다시피 1980년부터 AC/DC의 보컬을 맡았던 브라이언 존슨(Brian Johnson)의 자리는 현재 건즈 앤 로지스(Guns‘N Roses) 출신의 액슬 로즈(Awl Rose)가 담당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한 명의 뮤지션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바로 본 스코트(Bon Scott)이다. 아직까지도 많은 하드록과 헤비메탈 팬들은 ‘AC/DC의 진정한 보컬’은 본 스코트라고 이야기한다. 

이렇듯 AC/DC의 심장으로 통했던 보컬 본 스코트가 마이크를 잡고 있는 이 앨범에는 중기까지 AC/DC에 몸담으며 천둥과도 같은 드럼 연주를 펼쳤던 필 루드(Phil Rudd)와 최근까지 베이스를 담당했던 클리프 윌리암스(Cliff Williams)의 전율스러운 합이 담겨져 있다. 중기 AC/DC는 물론 하드록과 헤비메탈 역사에 주효했던 시기에 발표된 [Live '79-Towson State College October '79] 앨범은 이들의 내한을 기다리는 바람 이상의 감동을 안겨줄 라이브 실황 작품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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