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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Apr 04. 2017

50년 음악인생, 통산 20집 발표 앞둔 딥 퍼플

신보 [Infinite]

1960년대 이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전 세계 록음악의 기운은 영국 록음악을 통해서 탄탄한 기초와 번성을 이루어 나왔다. 전세계 록 음악사에 영원히 기록되고, 기억되고 있는 명그룹 딥 퍼플(Deep Purple). 

지난 시기 딥 퍼플의 주축이었던 리치 블랙모어(Richie Blackmore)는 또 다른 계보 그룹인 레인보우(Rainbow)의 결성을 위해 1975년 딥 퍼플을 떠났다. 짧지 않았던 이 순간은 하드록과 헤비메틀 역사의 가장 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후 토미 볼린(Tommy Bolin)을 불러들인 딥 퍼플은 제 4기 멤버를 형성해서 명반 [Come Taste The Band]을 발표하며 활동을 잇게 되지만, 1976년 7월 24일 하드록 필드에서 오랫동안 이름을 지우고 만다. 

그리고 8년만인 1984년 리치 블랙모어와 존 로드(Jon Lord)를 앞세워 이언 페이스(Ian Paice), 이언 길런(Ian Gillen), 로저 글로버(Roger Glover) 등 제2기 멤버를 중심으로 딥 퍼플은 중후기 명반 [Perfect Strangers]를 통해 다시금 신에 등장했다. 이후 총 8장의 앨범을 발표해 온 딥 퍼플은 2005년 통산 18집 [Rapture Of The Deep] 이후 8년 만에 [Now What?!]을 발표했고, 이 사이에 명인 존 로드(Jon Lord)는 세상을 떠났다. 조용하게 버티고 있는 딥 퍼플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주 금요일, 4월 7일에 딥 퍼플의 통산 스무 번째 정규 앨범 [Infinite]가 발매된다. 

명프로듀서 밥 에즈린(Bob Ezrin)이 함께 작업에 임한 이번 앨범의 첫 싱글 ‘Time for Bedlam’은 지난 해 12월에 이미 발표되었다. 존 로드의 자리는 블랙 사바쓰(Black Sabbath) 출신의 돈 에어리(Don Airey)가 2002년부터 참여한 이후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기타는 여전히 스티브 모스(Steve Morse)가 담당하고 있다. 딥 퍼플 가입 돈 에어리는 네 번째, 스티브 모스는 아홉 번째 작품으로 기록된다. 나머지 멤버는 딥 퍼플의 초창기부터 전성기를 이끌었고, 1984년 재결성 이후부터 함께 해 나오고 있는 이언 페이스와 로저 글로버, 이언 길런이 건실하게 자신들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들리는 이야기로 이번 앨범은 딥 퍼플의 공식적인 마지막 작품이라는 풍문도 전해진다. 1968년 데뷔 이후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정체기를 거쳤던 딥 퍼플, 이들의 50년 가까운 음악 인생의 또 다른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신보 [Infinite]에 거는 기대는 그래서 더 남다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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