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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Jul 22. 2017

영화 덩케르크의 배경과 몇 가지 음악의 조각들

‘덩케르크’는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가 접경을 이루고, 영국을 사이에 둔 도버 해협 주변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이다. '덩케르크'와 관련해서 '마지노선'도 연상할 수 있으며, 아르덴숲이 등장하는 미드 '밴드 오브 브라더스' 역시 떠오를 수 있다.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한 이후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지만, 폴란드의 항복 이후 집중된 독일의 침공에 베네룩스 3국과 영프 연합군은 연패를 거듭했다. 급기야 롬멜을 앞세운 독일군은 마지노선을 우회해서 낫질작전으로 연합군을 압박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보급로가 끊긴 영국군과 연합군은 '덩케르크’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철수 작전을 진행하게 된다. 영화 '덩케르크'는 9일간에 걸쳐 전개되었던 당시의 상황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극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처칠의 연설 ‘Shall Flight On The Beaches’가 인용되며 철수한 패잔병들의 멍에를 떨치게 만드는 장면이 연출된다.

과거 영화 ‘로빈후드’의 해변 전투 신에도 삽입되었던 이 연설은 아이언 메이든의 1984년 작품 [Powerslave]의 명곡 ‘Aces High’의 히트와 함께 록 마니아들에게 이미 익숙한 연설이기도 하다. 2017년 롤링 스톤지에서 선정한 ‘100대 헤비메탈 명반’에서 38위에 선정된 이 앨범은 1985년 발매된 라이브 명반 [Live After Death]에서 처칠의 연설을 이어서 전개되는 ‘Aces High’와 ‘2 Minutes To Midnight’의 감흥이 특히 뛰어났다. 또한 ‘Aces High’의 공식 뮤직 비디오 초입에는 처칠의 연설과 함께 ‘덩케르크’ 철수 당시의 영국군과 연합군의 생생한 모습 역시 담겨져 있다.


아이언 메이든 'Aces High' 뮤직 비디오


첨부하는 사진은 덩케르크 철수 작전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던 영국 공군 전투기 ‘스핏 파이어’를 조종하는 마스코트 ‘에디’를 컨셉으로 발표되었던 아이언 메이든의 ‘Aces High’ 싱글 재킷이다. 영화 '덩케르크' 마지막 장면에서 무동력으로 활공하는 스핏 파이어 안의 톰 하디를 연상시킨다.



덩케르크 철수 작전에는 네덜란드의 유명 록페스티벌인 ‘다이나모’와 관련된 작전도 주요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영화 관람 이전에 스치듯 마주했던 한 블러거의 글이 떠오른다.


‘과도한 경건함’.


그러한 면이 부분 존재함에도 이 영화는 소재의 재현을 위한 기획과 연출, 편집, 음향, 음악 등 모든 내용이 완벽하다. 실화의 시간을 각 주인공별로 재구성한 스토리라인 역시 '인터스텔라'에 견줄만한 구성으로 돋보인다. 또한 헤비메탈과 관련된 여러 잔영이 존재하는 흥미로움 역시 내포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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