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민 [Cosmos 25]
서정민 [Cosmos 25] 앨범, 제60회 그래미 어워드 ‘월드 뮤직’ 엔트리 등록
25현 가야금의 명인으로 우뚝 선 서정민
서정민의 25현 가야금 독주곡 앨범 [Cosmos 25]이 제60회 그래미 어워드 ‘월드뮤직 앨범’ 부문 엔트리에 선정되었다. 서정민은 2인조 한국음악 앙상블인 숨(su:m)의 멤버로 2010년에 데뷔한 이후 해외 활동을 병행해 나온 실력파 뮤지션이다.
다양한 주법을 스스로 개발하고 연주해 나온 서정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예술사, 전문사를 졸업했으며, 미국 MI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수료한 재원이다. 북한에서 활동한 ‘바람곶’ 멤버 박순아 선생의 가르침으로 25현 가야금을 시작했던 서정민은 프랑스와 국내의 미술, 미디어아트, 무용, 뮤지컬 작가 등과 협업하며 25현 가야금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왔다.
그래미 어워드 2회 수상 황병준 등 최상의 환경에서 완성
서정민이 그루버스를 통해서 솔로 뮤지션으로 처음 발표한 [Cosmos 25]는 소리와 소리가 부딪히고 연결되어 결국 하나가 되는 순간과 과정을 표현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이 앨범에는 설치예술가 최정화 작가의 인터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미부미불이(美不美不二)’가 첼리스트 JI PARK과 함께 즉흥 연주로 담겨 있으며, 실험적인 주법으로 만든 ‘물’과 원로 문화예술평론가 故박용구 선생의 추모곡인 ‘먼동이 틀 무렵’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앨범이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은 음반과 관련된 녹음과 믹싱, 마스터링 전 과정을 그래미 어워드를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는 황병준 대표(사운드미러코리아)가 맡았다는 점이다. 또한 녹음이 진행된 장소는 비틀즈(Beatles)의 스튜디오로 잘 알려져 있는 런던 애비로드(Abbey Road)를 비롯해 전 세계 300여개의 유명 스튜디오를 설계한 샘 토요시마(Sam Toyoshima)가 직접 설계한 스트라디움 스튜디오에서 완성되었다.
최종 후보 거쳐서 시상식 무대 오를 것으로 기대
국내에서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드 엔트리에 들었던 사례는 2011년 [정가악회 풍류가곡] 이후 처음이다. 이전보다 정제되고 깊은 음악성을 지닌 서정민의 그래미 어워드 엔트리 등록은 연주와 녹음, 대중성, 그리고 무엇보다 음질에 대한 평가가 높았던 것으로 해석되면서 큰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서정민의 [Cosmos 25] 앨범은 오는 11월 미국 녹음 예술·기술 협회(NARAS)의 2차 투표를 거쳐서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 놓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서정민이 최종 후보로 선정된다면, 내년 2월에 예정인 제60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서 한국 뮤지션 최초의 수상 역시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