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어느 포인트에서 상대를 건드리게 된 걸까?
"제가 잘 몰라서요"가 늘 상대에게도 겸손의 표현으로 들리는 건 아니더라
"내 생각에는..."이 늘 상대에게도 내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들리는 건 아니더라
"미안해요"가 늘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한 미안함으로 들리는 건 아니더라
"이러니까 이런 거지..."가 늘 상대에게도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들리는 건 아니더라
"그게 아니라..."가 늘 상대의 오해를 풀기 위한 애씀으로 들리는 건 아니더라
말이라는 게 그렇다.
상대를 보고 하는 말이니 주체는 상대가 되어야 할 텐데
정작 내 입에서 나가다 보니 늘 내 생각과 표현이 주체가 된다.
말이란 건 한번 뱉으면 공중으로 흩어지는 거라 설사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여도 글처럼 다시 읽어볼 수 없으니
그냥 그때의 그 느낌이 그 말의 뜻 자체라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고민한다
어느 포인트에서 역린을 건드린 걸까...
그리고 장문의 메시지로 뭔가 풀어보려 하지만
그러면서 나는 안다...
괜찮다고, 오해 없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 그 말이, 진심으로 괜찮고 오해 없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라는 걸...
그래서 말이 참 어렵다는 걸...
그래서 혼잣 말이 는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