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로 브랜드를 전달한 레스토랑 ‘바오(BAO)’

‘외로운 남자’라는 하나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브랜드

by Rina Clarinel
이미지 2025. 12. 20. 오후 1.29.jpeg 출처 : https://baolondon.com


스토리를 가진 레스토랑의 힘

과바오를 잘 만드는 런던의 인기 레스토랑 ‘바오(BAO)’
음식의 맛 뿐만아니라, 레스토랑에 들어와서 식사하는 경험 하나하나까지 스토리텔링한 레스토랑이다.

‘바오(BAO)’는 예술을 전공한 세 명의 가족이 창업하였고,

이들은 레스토랑과 음식을 고객에게 전달되는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보았다.

이런 관점은 메뉴, 공간, 로고, 심지어 음식의 크기까지 큰 영향력을 미쳤다.


1. 고객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던 팝업 스토어

‘바오(BAO)’는 2013년, 런던 곳곳의 카페를 빌려 저녁 시간에만 여는 팝업스토어로 시작했다.

전통 대만식 과바오를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런던이라는 환경 및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메뉴를 만들었다.

런던 사람들이 처음 먹어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쫀득한 빵 대신 폭신한 빵을 선택한 것이 이중 하나다.

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고객에 대해 많은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과바오를 어떤 방법으로 먹는지

어떤 식감에 호기심을 갖고, 어떤 맛에 즐거워하는지

낯선 음식을 어떻게 설명해야 재미있어하고,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지


2. 브랜드 스토리에서 시작된 경험

바오는 ‘외로운 남자(Lonely Man)’라는 로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 캐릭터는 단순 장식으로만 활용하지 않고, 전체적인 스토리 맥락을 이어나갈 수 있는 소재로 활용했다.

외로운 남자 컨셉을 기반으로 혼자 먹는 사람을 전제로 한 바 좌석을 만들었고

1인용 접시를 기본 세팅으로 하였으며

'바쁘고 지친 사람이 잠깐 들르는 식당'이라는 상황 설정을 통해 맥락을 이어나갔다.

모든 결정이 “이 외로운 남자라면 어떤 순간에 이 식당에 들어올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3. 브랜드 스토리가 음식의 디테일까지

바오는 ‘1cm 원칙’과 같이 음식의 형태와 크기까지 디테일하게 관리한다.
‘1cm 원칙’이란 빵 가장자리와 속 재료 사이를 항상 1cm 남겨두는 규칙으로 이는 경험을 크게 바꿨다.

음식을 먹을 때 손에 덜 묻어 먹는 동작이 단정해진다.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작품’처럼 보인다

또 한가지 바오의 과바오는 전통 과바오보다 훨씬 작게 만들어 한가지 맛으로 배부르게 먹는 메뉴가 아닌

‘혼자 와서 여러 가지를 맛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4. 매장이 아닌 ‘장면’으로 기획한 공간

‘바오(BAO)’는 매장의 각 지점을 ‘서로 다른 장면(scene)’으로 기획했다.

소호점: 점심시간, 혼자 빠르게 먹는 직장인이 머무는 장면을 컨셉으로

버러점: 금요일 밤, 퇴근 후 술과 꼬치를 곁들이는 순간의 장면을 컨셉으로

시티점: 1990년대 대만 노래방 감성을 담은 식사 경험을 할 수 있는 장면을 컨셉으로 하였다.

이 모든 매장은 ‘외로운 남자’의 하루 속 서로 다른 순간들이다.

공간, 메뉴, 조명, 체류 시간까지 사용자의 상황과 감정에 맞춰 달라지는 스토리로 구성되어있다.


트렌드가 아니라 태도

바오의 창업자들은 말한다. “우리는 남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는다.”

이 말은 그들만의 철학으로
사용자를 깊이 관찰하고, 자신들이 믿는 세계관을 끝까지 밀어붙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바오는 ‘트렌드가 된 브랜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무엇을 팔지보다 무엇을 느끼게 할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핵심 요약

레스토랑에 들어와 식사하고 떠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스토리 있는 경험으로 설계한 브랜드

‘외로운 남자’라는 브랜드 스토리를 기준으로 메뉴·공간·디테일까지 일관되게 확장

트렌드를 좇기보다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을 깊이 이해한 태도가, 결국 지금의 바오(BAO)를 만든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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