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주말 독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m Aug 07. 2021

한국의 젊은 부자들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젊은 사람들

 수년간 사업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젊은 사업가들에 대한 내용을 추린 책입니다. 6개 챕터 63편의 글을 엮은 책이니 수십 명의 성공한(성공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 수기를 볼 수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사실 다 엇비슷합니다. 자기 계발서 같은 것이죠. '성공하는 사람들의 몇 가지 법칙' 같은 제목의 책 안에 있는 내용을 우리가 몰라서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시간을 잘 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고, 이런 것들을 몰라서 못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사업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계발서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독서의 목적이 '성공의 방법을 아는 것'이겠지만, 사실 수백, 수십 년 동안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책 표지만 바꿔서 여러 사람이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새로운 것이 없다는 이야기죠. 저는 자기 계발서의 목적은 끊임없는 '동기부여'라고 생각합니다.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고, 글을 쓰는 것을 통해서 스스로 긍정적인 암시를 걸어라'라고 하는 것은 수백 년 전부터 누군가가 했던 이야기이고, 이미 어딘가에서 분명 듣고 봤던 이야기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아!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사실 동기부여 이야기 모음집 정도로 보시고 책장 한편에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수십 편의 글에 등장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거의 똑같습니다. 열심히 살고, 새로운 방향에서 살펴보고, 관찰하고, 다른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이고 등등등.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한 번에 쭉 읽어나가기보다는, 기운이 빠지고 좀 그럴 때마다 중간중간 한 편씩 읽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나름 트렌디한 사업 분야들을 묶었기 때문에, 몇 년 지나면 저 중에 실패하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고, 저 인터뷰 내용을 뒤엎을만한 행동을 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죠. 사람이 하는 일이라 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얼룩이 지게 되면 책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으니, 차근차근 읽되 너무 오래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재미있는 것은 성공에 '정답은 없디'는 것입니다. 1/3 정도는 '미친 듯이 일했다. 하루에 3시간 잤다'는 식의 워커홀릭 분위기고, 1/3 정도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일로 삼았더니, 몰입할 수 있었고, 성공이 따라왔다'는 덕업 일치 스타일이었고, 1/3 정도는 '야근, 과로하기 싫어서 내가 회사를 차렸고, 직원들도 워라밸을 잘 맞춰서 짧은 시간 집중해서 일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는 유형이었습니다. 누가 더 성공했고, 아니고를 줄 세우는 것은 의미 없겠죠. 책에서는 자극적으로 매출, 투자금 등의 수십수백억의 '돈'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이 사람이 얼마나 성공했나 한번 봐라'라고 제시하고 있지만, 인터뷰 내용 속에 숨어있는 그들은 '행복'으로 성공한 사람들 같았습니다. 적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선택하지 않을 '자유'가 있었고, 고생을 할지언정 본인이 '선택'했다는 또 다른 '자유'가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본인의 시간을 본인이 통제할 수 있다는 '자유'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고, 누군가는 내가 좋은 차를 타면서 큰돈을 만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기부'를 충분히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성공의 과정 속에서 느끼는 행복이든, 결과물을 통해 느끼는 행복이든,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돈'이 아닌 '자유'와 '행복'을 좇고 있었습니다.




15. 주요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한 후 3만 달러를 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8.2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2만 달러 턱걸이에서 경제가 추락하고 잇다. 1~2%대의 경제 성장률은 고령화, 저출산 사회에서 흔한 일이다. 우리나라가 당분간 3만 달러 시대를 맞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17. 대기업보다 공무원이 안정적이라며 공무원 시험에 열을 올리는 학생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 여름밤의 꿈'에 불과할 수 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고령화, 저출산에 따라 세수가 줄어들게 되면 공무원 연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30. 고객이 찾으면 찾을수록 그만큼 악성 고객과 미원도 늘어나게 마련이라 그에 대비한 품질과 서비스 개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스베누는 이를 무시했다.


33. "열심히 공부하는 학교 선배에게 '나중에 뭐 할 거냐' 물으니 그 선배는 '삼성 가야지' 하더군요. 멋지지 않았습니다."


44. 닷 워치는 없던 기술로 태어난 게 아니다. 자석에 코일을 감는 기술을 써서 점자 핀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오디오 업계에서 흔히 쓰는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47. 그들은 모두 평범하다. 부모의 지원을 발판으로 부를 이룬 사람이 없다.


58. 한국의 교육열과 IT 인프라는 세계 최고지만 한국의 교육 기업들은 내수 시장만 생각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을 보인다.


61. 투자로 돈 벌겠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테크와 투자에 관한 책을 많이 본다. '10년 안에 1억 원 버는 법', '100만 원으로 시작해 100억 원 부자가 된 비결' 등 남들이 만들어 놓은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다. 물론 그중에는 성공한 투자자도 있지만 어설프게 따라 하다가 그나마 일군 재산까지 잃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65. 주식투자는 예측을 통해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게임인데 테마주나 급등주는 예측 범위를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분석할 수 없으니,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테마주나 급등주에 돈을 담그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다.


69. 이처럼 불편한 환경에서 자라난 혁신가들은 '불편함을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마련이다. (중략) 상상할 필요가 없는 곳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쏠림 현상은 뼈아픈 문제다. 친구가 공무원 하면 나도 공무원 하고, 대기업에 지원하면 나도 지원한다. 자기소개서 내용도 다 비슷하다.


77. "그러나 저는 사람이 모여들지 않는 곳에서 성공하고 싶었어요. 이게 되면 역세권에선 당연히 성공하거든요."


82. "솔직히 화장품은 명품 회사에서 만든 것이든 중소기업에서 만든 것이든 재료 성분이나 퀄리티가 다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화장품 개발에서 승부를 보면 안 됩니다. 가장 팔릴 것부터 손을 대야죠."


97. "어느 날 그 지인이 말하더군요. '야, 잠깐만. 넌 미식축구를 사랑하고, 비즈니스를 좋아하고, 기술을 좋아하지. 그런데 포티나이너스는 이 모든 걸 다 하지 않느냐?'고 말이죠. 처음엔 완전히 미친 생각이었죠. 전 기술 전문가였거든요. 사람이 열정을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그런데 만약 당신이 취미를 일로 삼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열정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따라갔습니다."


115. "실력보다 운이 좋다고 사람들이 말하지만, 운은 결국 '옮겨 간다'는 뜻이다. 그것은 내일로 옮겨 가는 기세와 힘을 뜻한다. 그러므로 운이 좋다는 것은 옮겨가는 지게사 좋다는 것이며, 그건 빈둥거리는 상태가 아니라 일을 척척 해치울 때 생긴다.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잘하는 사람이란 평판을 얻고, 돈보다 사람을 먼저 만족시키며, 매사에 웃는 얼굴로 애정 어린 말을 하는 것이 운을 부른다."


122. 방콕에는 가짜 치아교정기를 파는 가판대가 있다. 최대 소비자는 10대 소녀들로, 그들은 명품 가방엔 관심이 없다. 가짜가 횡행하는 방콕에선 명품 가방보다 치아 교정기가 부를 상징한다. (중략) 이런 욕망을 파악한 장사꾼들의 관찰력이 대단한 것이다.


134. "알고 보니 부동산 같은 대체 투자 분야로 흘러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돈의 흐름을 좇자'고 결심했습니다."


139. 로저스는 지한파다. 한국이 북한과 통일하면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런데 몇 해까지만 해도 이런저런 한국 기업에 투자하던 그가 최근엔 한국 주식을 안 산다. (중략) 짐 로저스의 이유는 명쾌했다. '한국 청년들에게서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이나 현대 창업자들처럼 위대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이 한국에 안 보입니다. 전부 좋은 대학 나와서 공무원이 되거나 삼성을 가려고 하죠. (중략) 안정적인 정부부처에서 무슨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습니까. (중략) 제가 다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146. "대기업에선 대부분 선택하지 않은 상사와 일해야 하는데, 그들의 의사 결정을 인정할 수 없을 때 자괴감이 커집니다. 내가 만약 대기업에서 1억 원, 2억 원을 받더라도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냐. 아니면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냐, 이걸 삶의 기준으로 삼았어요."


196. '재봉틀을 다루는 재봉사 인력이 고령화된다'는 생각에 로봇이 자동으로 옷을 만드는 '로봇팔' 재봉틀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221.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은 5시간이고, 10시간이고, 또는 밤을 새워서라도 몰입한다.


230. 2000년 행동경제학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 교수를 보자. <생각에 관한 생각>이란 책으로도 유명한 카너만 교수는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출신이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비 경제학 전공 출신의 노벨상 수사자다. '사람들은 통제력이 없으며, 대부분 지나치게 직관적인 결정에 의존한다'고 주장한 카너만 교수는 앵커링 효과, 휴리스틱 등 경제학과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20개가 넘는 심리 이론을 만들었다. 그의 주장은 한마디로 '사람은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동물'이란 것이다.


240. 그러나 베저스의 원칙은 실패가 계속되더라도 끊임없이 실험하는 것이다. 그는 지루하게 성공한 직원들은 회사에 불필요한 존재라고도 했다.


259. "돈을 원했고, 성공을 원했습니다. 제 가장 큰 단점은 안정적이면서도 단기적으로 수익이 보장된 것만 찾았다는 거예요. 그런 태도가 가장 큰 문제였죠."


264. 지난 30년간 창의성을 연구해 온 테레사 에머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해 봤다. (중략) 1만 2000건의 일기를 분석한 그가 발견한 것은 기분이 좋은 날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가능성이 50% 높다는 것이다. (중략) 에머빌 교수는 '성과를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긍정적인 기분을 만들기 위해 일에서 업무를 하나라도 더 전진시키는 것'이라며 '그것이 안 되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266. 인생이라는 건물에는 문이 수천, 수만 개가 있는데 어느 문이 하나 닫히면 어디에선가 다른 문이 열린가는 이야기가 있다.


267. "좋아하는 일을 하면 아침에 벌떡 일어나게 되는 거 아세요?"


283. "그러나 3G에서 4G로, LTE로 갈 때 속도의 큰 차이를 못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약간 더 빨라졌다'는 정도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데려가기는커녕 인간을 버리고 가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291. 사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사업으로 연결하려면 '실패해도 그만'인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294.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언젠가 실패가 오거든요. 성공 사례를 공부하지 마세요. 환상만 생깁니다. 실패 사례를 더 공부하세요. 트렌드를 좇지 마세요. '아이템이 트렌디하다'는 소리가 나오면 이미 성숙 시장이고 시장이 꺼진다는 소리입니다."


309. 비즈니스 세계에서 아직 아무도 해 보지 않은 시도를 할 때 사람들은 '아무도 안 한 것을 왜 하려고 하느냐'고 말합니다. '노(No)'라는 단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사람들은 빌 게이츠에게도, 스티브 잡스에게도, 제프 베저스에게도 '그 사업은 말할 거야'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칼라일 회장)


327. 차별화한 아이디어와 발품을 파는 노력, 집중력과 역발상적 접근으로 그들은 웬만한 장애물은 오히려 쉽게 뛰어넘었다. 이들에게 '넘사벽'은 다름 아닌 부모였다.


339. 그는 1997년 이후 태어난 더 젊은 세대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N(net) 세대보다 더 젊은 S(social media) 세대로, 협력과 쌍방향 소통에 훨씬 더 능하다고 주장한다. (중략) "그러나 S세대는 모든 인간관계와 인성을 인터넷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쌓고 있습니다. 이들은 학교 숙제를 인스턴트 메신저,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100% 해결하는 세대입니다. S 세대는 사용자이면서 협력자지만 모든 것을 플랫폼으로 해결하죠."


345. 벤처 인증의 경우 2년마다 재평가를 거쳐 갱신한다. 인증을 받았어도 다음 재평가를 위해 임 대표는 서울대생이란 타이틀을 포기하기가 어렵다. (중략) 서울대는 9학점 이하를 들으면 등록금의 50%를 내도록 되어 있다.


350. 호주머니가 두둑해지면서 많은 직원이 집값이 싼 시애틀 교외에서 회사가 있는 중심부로 이사를 왔고, 그 결과 통근 시간이 하루 평균 6시간 감소했다.


364. 사실 우리나라는 야근만 줄여도 '복지 기업'이라고 칭찬받을 수 있는 비정상적인 기업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366. "이전 직장에서는 낮에 '티타임'이 많았어요. 잡담하는 시간이죠.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결국 야근을 하게 되고 10시간씩 직장에 묶여있어야 했습니다. 야근이 없는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368. "근무 문화를 무시하고 성과만 내라는 투자자의 돈은 받고 싶지 않습니다."


371. '경영의 전설'로 불리며 교세라를 연 매출 50조 원 규모의 회사로 키운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그룹 명예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달걀을 얻고 싶다면 닭은 소중하게 여겨라. 닭을 괴롭히거나 죽이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경영자의 목표는 직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행복한 직원이 즐겁게 일하면 성과는 자연히 따라온다."


373. "광고 업계를 보면 '답이 없는 일을 답이 있는 것처럼' 일하면서 시간을 오래 끄는 경향이 있어요. 에너지 소모가 많죠. 차라리 그 시간에 놀고 자기 계발을 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376. "그런데 중간중간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면 주 4일을 해도 밤 8~9시면 퇴근합니다."


381. 제도 시행 이후 업무 중에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수다를 떠는 직원이 줄었다. 업무 집중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직률도 10%대에서 3~4%로 내려왔다. 회사 매출이 오르자 2013년 전격적으로 전 직원 주 4일제를 도입했다.


385. "돈을 몇 푼 더 버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입니다."


397. "그러나 '오너 자녀가 회사를 물려받는 행위'는 제 사전에 없습니다."


398. "벤츠나 아우디를 보면 '차가 참 멋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부담스럽습니다. 벤츠가 긁히기라도 하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큰 가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다만 차가 '권위의 상징'이 되는 것은 문제입니다. 또 많은 돈을 과시하는 사람은 타락합니다."


399.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행복하게 일하는 것, 이 정도면 성공한 인생 아닙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한 은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