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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m Aug 07. 2021

주식초보 최고계략

일단 다른 책들을 먼저 좀 둘러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아빠의 첫 돈 공부'의 작가분께서 쓰신 '주식투자'에 대한 책입니다.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조망이나 이론보다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읽히기 쉽게 엮은 글입니다. 주식에 대해 알기 전에는 숫자가 오르고 내리는 일종의 '도박'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책은 본인의 도박 경험을 먼저 이야기하면서 도박의 베팅과 주식의 투자를 비교해가며 약간 자극적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에 치우친 책이다 보니, 주식시장이 돌아가는 전체 스케일을 이해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투자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나 사례도 없기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 정도만 볼 수 다고 해야 할까요. 일단 뭐가 뭔지 모르겠는 초보자들이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라고 쓰신 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단 전에 읽었던 책과 비슷하게 큼지막한 글씨에 시원시원한 여백을 보고 있자면, 이 분은 일단 책을 쓰시는 것도 일종의 투자처럼 투입 노력 대비 인세를 극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계산'을 하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주식 자체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자 한다면 일단 다른 책들을 더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얇은 단행본 서적 한 권으로 그 큰 시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저자 본인이 참조하고 있는 지표들에 대해 용어를 설명하는 부분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각종 약어와 용어가 난무하는 경제뉴스를 읽을 때 이제 무슨 말인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자분은 본인만의 약간 고압적이면서 시니컬한 톤으로 누군가 앞에 서서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에 읽었던 책도 그렇고, 이 책에서도 '나는 이렇게 해서 일단 잘 되었는데, 알아서 잘 참고해보길 바라'는 느낌이랄까요.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수많은 방법과 철학이 있을 텐데, 그중의 한 가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9. 첫 투자금은 보통 100만 원 정도다. 10만 원은 너무 적고 1천만 원은 너무 크기 때문이다.


45. 돈을 따고 있을 때는 절대로 올인을 하지 않는다.


56. 안타깝지만 그 어느 주식 투자의 고수도 금융 위기나 경기 침체 같은 대세적인 시장 하락은 막을 수 없다.


58. 아무리 훌륭한 회사의 좋은 주식이라 할지라도 현재 나에게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면 밉기만 한 쓰레기일 뿐이다. 그 쓰레기에 물을 타봤자 계속해서 쓰레기일 뿐이다.


69. 한 우물만 파면 결국 하나의 우물만 가지게 될 것이다.


70. 베팅 금액이 무한한 플레이어라면 이론적으로는 이 방식을 통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 카지노에서는 이것을 '마틴 게일 시스템 베팅'이라고 부른다.


72. "좋은 시나리오로 나쁜 영화를 만들 수는 있어도 나쁜 시나리오로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없다."


77. "인간의 행복은 발생하기 어려운 엄청난 행운의 결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어나는 작은 이익에서 온다." - 벤자민 프랭클린


86. 베팅금액을 늘리는 순간 멘털이 무너지고 더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97. "제대로 산 주식이라면 손절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리세요."


103. 사서 잃는 것보다 사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


115. 투자 대상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면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137. 이 논리를 주식의 증거금률에 적용해보면, 담보물로써 가치가 높은, 즉 증거금률이 낮아 주식 담보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종목은 가치가 높고 증거금률이 높은 높은 종목은 반대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중략)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일이다. 레버리지 사용은 매우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지만 높은 레버리지 기회를 주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일은 매우 안전한 일이다.


141. 1억 원을 들여 차린 치킨 가게를 1년 동안 열심히 운영했더니 총 2천만 운의 순이익이 발생했다면, 5년 동안 사업을 지속해야 처음에 투자한 1억 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주가 지표로 'PER이 5배'라고 표현할 수 있다.


142. 그래서 어떤 주식 투자자는 PER이 높다 하더라도 현 주가에 비해 미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하면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145.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 BPS, Book-value Per Share로 나눈 비율, 즉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다.


148. PER이 1개 주식으로 얻을 수 있는 순이익의 크기를 가리키는 지표라면, PSR(Price Sales Ratio, 부가 매출액 배수)은 1개의 주식으로 얻을 수 있는 매출의 크기를 가리키는 지표다. (중략) 이러한 이유로 PSR는 회사의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그리 유용하지 않다.


150. 현금흐름을 수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CPS(Cash flow Per Share, 주당 현금흐름)는 현금흐름을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154. 따라서 PER에 성장서의 개념을 포함한 지표로서 PEG(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 주가 순이익 증가 비율)를 함께 살펴보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략) PEG는 피터 린치가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했던 주가 지표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는 PEG가 1이면 적정하고 0.5 이하이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했다. (중략) PEG와 PER이 낮을수록 저평가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마이너스인 경우는 성장률 감소나 순이익 적자를 의미하기 때문에 저평가와는 거리가 먼 상태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58. 기업의 이익과 관련된 주요 지표인 ROE(Return On Equity, 자기 자본 이익률)는 기업에 투입한 자본을 사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만들어냈는지, 즉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을 일컫는다.


161. 앞에서 살펴본 ROE와 비슷한 ROA(Return on Assets, 총자산 순이익률)는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 순이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164. 지금까지 살펴본 것을 종합하면 EV/EBITDA는 회사의 가격을 이익으로 나는 수치다. (중략) 어느 기업의 EV/EBITDA가 10배라고 한다면 이 기업의 시장가치는 1년간 기업이 만들어낸 이익의 10배에 해당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이 회사를 통째로 매수할 경우 투자 금액을 회수하는데 10년이 걸린다.


181.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은 언제나 오른다.


188. 즉, '올해 10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한 회사'라는 정보보다 '10억 원, 10억 원, 60억 원, 100억 원으로 수익이 증가해온 회사'라는 정보가 더 유용하다.


210.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기업의 몰락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 되어버렸다.


220. 그런데 많은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하지만 난이도까지 매우 높은 선택 사항이 하나 더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주식을 사지 않는 것'이다. 도박이든 주식 투자든 물욕이 깊이 관계될 수밖에 없는지라 이를 제어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222. 주식을 사지 않은 책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투자되어 있지 않은 돈이 아니라 '현금이라는 투자 대상'에 투자한 돈으로 생각하는 것이었다.


230. 얼마의 시간이 흘렀고, 주식 투자에 대해 공부하며 책을 100권쯤 읽은 후 나는 그때의 그 상황을 복기해보았다. '만약 지금의 나라면 쫄지 않고 버틸 수 있었을까?' 안타깝게도 내 대답은 여전히 '아니오'였다. 욕구를 억제하기 힘들듯 공포 또한 이겨내기 어렵다.


253. 추가 매수는 이전 계좌 종목 투자 손실률 3% 이상일 때만 한다.


260. 앞에서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장기투자는 좋은 것이고 단기 투자는 나쁜 것이다'라는 개념은 불필요하다. 그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그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은 나쁜 것이다'라는 개념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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